농장에서 나온 것을 소모해야 하므로 집에서 한끼 먹는 아침식사는 푸짐하게 많이 먹는 편이다. 아침식사로 먼저 정구지전를 먹었다. 재료는 정구지(부추)와 당근 고추 그리고 양파다. 나는 매운 것을 싫어해 고추을 넣지 않은 것을 따로 만들어 먹는다. 모두 농장에서 나온 것들이며, 몸에 좋아라고 먹는 것이므로 우리밀가루를 사용한다. 그러나 아직은 밀을 재배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도전을 할지도 모르겠다.
비듬이라는 잡초(?)의 어린 잎과 줄기를 덧처서 만든 비듬나물이다. 지금쯤 아무리 밭의 잡초를 제거헤도 나오는 놈으로 완두콩 자리에 있는 것들이다. 나물은 양념의 맛이라고 할 수 있으나, 연한 질감과 약간의 향이 있어서 즐겨 먹고 있다. 시골에는 손만가면 먹을 것이 항상 넘쳐난다. 따라서 아직도 질경이, 민들레를 나물로 만들어 먹지는 못했다.
아침 한끼 식사 상이다. 누군가가 올리면 안된다 하였으나, 겁없이 올려본다. 조기를 제외한 모든 음식이 농장에서 나온 것들이다. 좌상으로부터 비듬나물, 정구지전, 들깨잎 묻침(작은 잎들깨잎을 뎃처 나물로 만든 것), 깨잎김치, 양파간장절임(수확한 양파 중 작은 것을 골라서 식초간장에 넣은 것) 그리고 김치찌게.... 밤은 흑미가 들어간 5분도 쌀로 양념으로 먹는다.
후식으로는 과일을 먹거나, 주스를 먹는데, 요즈음은 복분자주스를 먹고 있다. 올해 수확한 복분자를 냉동실에 얼려두고 얼음과 꿀을 넣고 가라서 주스로 마신다. 복분자주스의 단점은 색이 너무 진해서 조심해서 다루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온동내 물건을 물들인다. 얼릴때 1회용 량을 만들어 얼리면 손이 적게 간다. 그리고 씨앗이 너무 거칠어 먹기에 거북한 점이 많다. 물을 약간 타서 농도를 줄여 서서히 마시면 아래에 갈아 앉아 있다. 또 먹고난 뒤에 입 행굼을 잘 해야한다. 입안도 물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분자는 주로 술로 담아 먹지 않았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