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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자라고 있는 과일들

by 황새2 2011. 6. 2.

  시골밭에서 자라는 과수나무의 현재의 열매 크기를 올려봅니다.

이놈은 사과나무입니다.

작년에 사과를 많이 매달았던 나무인데, 작년에 너무 힘을 소진했나 잎에 병이 와서 오므러들었습니다.

보통은 이 병은 진딧물과 함께 오는데 올해는 병이 먼저왔습니다. 병명은 오갈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을 하여도 따로 약을 하지 않으니, 열매의 성장이 조금 부실해 보입니다.

그래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농부의 정성으로 성장력이 되살아나 병을 이겨낼 것입니다.

  피자두라는 놈입니다.

익으면 과즙에서 핏물이 진하게 나옵니다. 지금 보아도 색이 다르니 독특한 놈이지요.

이놈은 당도가 적어서 생과로 먹기에는 한계가 있어 퇴출시키려고 했던 놈인데...

요즈음 웰빙바람으로 색소가 강한 과일이 인기를 다시 얻게되니 구사일생으로 다시 살아난 놈입니다.

인생살이에도 이런 것들이 많이 있겠지요? 

 

자두는 익으면 바로 물러지고, 또 익는 시기가 장마와 겹치니 보관이 불가능한 과일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과육을 발라서 액기스를 만들어 냉동보관하여 희석해서 여름철 음료로 먹습니다.

자가 천연 과실 100% 음료이지요.

그래서 저가 건강하나요?

  매실입니다. 이제 매실이 살이 통통히 올랏습니다.

매실은 나무에 따라서 열매의 성장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  나무는 열매가 적어서 크기가 큰편입니다.

따라서 큰 열매를 얻으려면 열매를 따 주어야 하는데...

저는 매실까지는 손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놈도 매실이며, 조금 많이 열렸지요.

따라서 크기가 조금 작지만, 보기에 탱글탱글하지요.

그리고 매실이 너무 깨끗하지요.

저가 사랑의 약을 많이 많이 주었기 때문입니다.

매실은 진딧물이 아니면 거의 병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추운 시기에 열매가 자라며, 따라서 아직은 병이 유행하지 않은 시기이며,

또 당도가 적어서 먹을 것이 없으니 충이 좋아하지 않지요.

따라서 아무런 약없이 이렇게 깨끗한 매실이 열립니다.

  슈퍼오디라는 놈입니다.

열매를 너무 많이 매다는데, 이미 병이 많이 왔습니다.

사진의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 병이 온 것들입니다.

따라서 처음에 열리는 좋은 것들은 저가 먹을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가 치유력이 생겨서 병이 없어지고 난 다음에 자라는 작은 열매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나무만 있으면 충분한 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놈도 냉동보관하여 갈아서 여름철 꿀 오디차로 만들어 먹습니다.

  검은 색으로 7월 초순에 익는 자두입니다.

이 자두까지가 저가 농약없이 키울 수 있는 한계입니다.

자두는 봉지를 씌울 수 없으니, 벌레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익을때쯤에는 벌레가 먼저 먹고 있습니다.  

  배나무입니다.

아마 신고일 것입니다.

저는 배를 여러 품종으로 심었으며, 이놈은 늦게 익어 장기 보관용입니다.

배가 한가지에 여러개 매달려 있으니, 가장 크고 튼튼한 놈 한개만 남기고 최대한 빨리 봉지씌우기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너무 해야할 일이 밀려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채소는 뒤전입니다.

  매실의 다른 품종입니다.

일반 매실보다는 조금 늦게 익으며, 과실이 더 크게 열립니다.

그런데 과실 표면에 얼룩이 있습니다.

꽃도 조금 늦게 피며, 분홍으로 핍니다.

과실이 커서 정아찌용으로 좋습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먼저 배를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놈입니다.

8월 중순에 이미 당도가 생기고 껍질이 노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밭에서 바로 따서 먹곤 합니다.

사진으로도 이미 배 모양이 과실 표면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놈도 봉지 씌우기가 이미 늦었습니다.

 

모든 놈들이 저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 때를 놓치면 가을에 과일을 못 먹을지도 모릅니다.

 

급구!

가을에 배와 교환할 일손 구합니다.

  조금 늦게 익는 다른 종류의 사과입니다.

사과는 열매가 적게 열렸으며, 잎에 병이 왔습니다.

어린 사과나무는 병이 오지 않았는데, 열매가 열린 놈은 전부 병이 왔습니다.

작년에 너무 힘을 쏫았나봅니다. 빨리 원기 보충시켜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얼굴을 보이는 놈입니다.

구지뽕나무입니다. 접목을 사서 심은지 3년이 된 놈인데 올해 처음으로 열매가 매달렸습니다.

열매의 모양으로 보아서 암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 숫나무는 어려서 꽃이 없으니 완전한 열매로 자랄지 걱정이 됩니다.

자연이 알아서 해결하겠지요.   

  산초나무입니다.

초피나무와 혼돈하는 나무이며, 지금보면 완전히 다른 나무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산초는 지금 열매가 이미 매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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