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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식구들

닭과 장수말벌

by 황새2 2011. 10. 21.

시골에 가면 닭을 외출시킵니다.

가을에는 사람이 되었건 동물이 되었건 집안에 있기만은 너무 갑갑하지요.

그러니 가끔은 외출도 시켜야 되겠지요.

 

이제 서서히 활동영역을 넓혀갑니다.

개울 넘는 다리를 넘어서 운동장인 집뒤 잔디밭으로 나갑니다.

 

항상 혼자가 되어 뒤처진 기러기는 나중에 보니 개울에 내려가 물에서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밤중이 되어도 다시 들어오지 않고 개울 한켠에 있습니다.

즉 외박을 하는 것입니다.

 

나이들어 노인이 다된 놈이니, 외박을 해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마지막이 되더라도 그렇게 자유롭게 살아라고 두고 왔습니다.   

아직도 장수말벌과 꿀벌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꿀벌이 승리하고 있습니다.

몇마리 졸개만 죽이고 장수가 이렇게 처참하게 죽어가니...

 

앞쪽은 3일된 찐득이 입니다.

22마리가 잡혔습니다.

모두 장수의 성질을 역 이용한 것이지요.

한마리의 살아 있는 장수를 잡아서 찐득이 위에 붙혀 놓으면,

동료애를 발휘하기 위해서 다른 놈도 이곳에 내려와서 붙지요.

 

옆에 보니 몇마리 지나가다 내려 앉은 꿀벌도 보입니다. 

크기 비교가 되시겠지요.

장수말벌! 크고 영리하고 무서운 놈입니다.

 

현재까지는 2통의 벌이 피해를 크게 보고, 나머지는 이렇게 계속 잡고 있습니다.

장수말벌 죽기기.

자연보호에 역행하는 것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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