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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태풍은 지나가고

by 황새2 2012. 9. 3.

태풍과 비가 대구 지역은 큰 피해없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태풍을 정면에서 바로 맞았던 지역들은 저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연일 보도되는 TV의 태풍피해와 비로 인한 2차 피해까지가 남의 일이 아니게 보입니다.

 

저희 텃밭도 과일나무가 약간의 피해를 보았으며, 몇 나무는 넘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비로 인해 땅이 물러진 상태에서 바람이 강하게 부니, 나무의 뿌리 부분의 흙이 둥그렇게 없어졌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소용돌이쳤는가가 한눈에 볼수 있는 결과라서 기록으로 남깁니다.  

4그루 있는 배는 수확기가 가까운 놈들은 무게를 못이기고 낙과가 많이 되었습니다.

약 20~30% 정도이며, 다행이 늦게 익는 배는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큰 가지가 부러지지는 않았으니 다행이지요.

떨어진 배를 깍아서 먹어보니 몇일 전보다 당도가 많이 올라서 깨끗한 것은 정리하여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역시 무게가 무거운 열매가 피해가 많습니다.

대봉감의 크기가 이미 어린 아이 주먹만큼 되고, 잎도 일반 감나무보다 2배 이상 크니

지형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은 곳인데도,

높은 곳에 위치한 감은 전부 떨어지고 나무잎도 2/3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잎이 없어져 버리면, 꽃눈 형성이 불량해져 내년에도 감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대추도 낙과가 많이 생겼습니다.

열매가 매달린 잔 가지가 부러져 흩어져 있으며, 대추도 큰 놈들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큰 피해가 없으니 다행이지요.

연약한 배추잎은 비바람으로 구멍나고 잘려나가고 하여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일부 다시 보식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밭은 윗면이 전부 잔 모래로 덮혀있습니다.

저가 풀이 없도록 밭을 관리 하는데, 이렇게 폭우가 오면 밭의 거름흙이 사라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포도도 일부 가지가 부러지고 봉지가 찢겨나가서 먹을겸해서 수확을 했습니다.

사진은 상한 것들은 버리고 정리해둔 것이며,

한동안 계속 날이 좋지 않아서 일부는 아직 덜 익은 상태입니다.

 

토요일은 행사가 있어서 시골 못들어가고 일요일 하루만 다녀오니,

태풍으로 집 주변을 어지럽게 널려있는 나무 잔가지들 치우고, 넘어진 나무 다시 일으켜세우느라 다른 일은 거의 못했습니다.

태풍 피해를 보신 모든분들께 빠른 복구 하시기 바라며, 용기내시라고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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