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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텃밭풍경 - 김장 배추

by 황새2 2012. 9. 6.

아래 텃밭을 둘러봅니다.

목적은 김장 배추와 무우의 현재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배추는 8월15일날 모종을 심었으니, 이제 심은지 20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니 터를 잡은 놈들은 왕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과 벌레의 공격으로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는 놈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사진을 보면 구멍이 많이 생겼지요.

모두 진한 청색을 띤 아주 작은 풍댕이처럼 생긴 무우잎벌레에 당한 것입니다.

단 일주일만에 이렇게 작살을 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 늦게까지 이놈을 핀셋으로 한마리씩 전부 잡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진은 3일이 지난 수요일 늦은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새롭게 자라는 잎은 벌레가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1차 소탕작전은 성공입니다. 

 

배추나 무우가 어린 상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벌레는 거세미와 무우잎벌레, 그리고 섬서구메뚜기 등인데,

저가 더 무서워 하는 것은 배추 순나방이나 좀나방 애벌레입니다.

이유는 이 놈들은 배추나 무우의 성장점을 갉아먹어 더 이상 성장을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살아 있어도 배추로서의 가치가 없어지는 무서운 벌레이지요.

 

배추순나방 애벌레는 거미줄을 만들어 속에 숨어 있어서 순 부위를 잘 살피면 잡을 수 있으나,

성장 속도가 빠르니 1주일 간격으로 확인해서는 피해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벌레를 손으로 직접 잡을 수 없으니 도구를 사용하지요.

바로 핀셋입니다.

그리고 버리는 식용유를 넣은 벌레 함정통이지요.

 

통속에 보이는 검은 물체는 무우잎벌레의 성충입니다.

대략 200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이놈들은 거의 쌍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지금이 번식시기인 모양입니다.

그러니 지금 잡지 않으면 무수한 알을 낳아서 벌레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지요.

그리고 회색은 배추 순나방의 유충입니다. 

씨앗을 직접 뿌린 무우는 더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강한 비로 잎이 거의 사라졌으며, 또 비로 땅이 다져져서 그런지 발아율도 형편이 없습니다.

다시 늦게 뿌린 씨앗도 또 다시 내린 비로 발아가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몇개 살아 남은 것들도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는 일요일 다시 씨앗을 심어야 무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근은 자가 채취한 씨앗과 예전의 씨앗을 동시에 뿌렸는데, 그런대로 발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놈들이 자라서 먹을 크기가 되려면 아직은 요원한 상태이지요.

 

그래서 봄에 심은 당근을 몇개 뽐아봅니다.

뿌리가 큰 놈들은 폭염과 비를 이겨네지 못하고 상해서 먹을 수가 없는데,

그래도 뿌리가 작은 것들은 싱싱한 상태로 있습니다.

속에 약간의 심이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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