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념 첫 추위가 너무 매서워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사라지게하고...
그래도 미안했는가 한낮은 다시 15도 정도로 약간 덥기까지 합니다.
원래는 오늘 윗쪽밭에 남아있는 오이고추를 마지막으로 수확하여 잎은 나물로 고추는 밀가루 범벅과 된장박이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모든 것이 일시에 전부 사라지니 갑자기 일거리가 사라진 것이지요.
그래서 잘자란 배추 속도 확인할겸 생김치를 만들어 먹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전부 저가 키운 것들로(배추/무우/생강/파/마늘/고추가루 등) 완전한 먹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것 맛있다고 꼭 말로서 표현을 해야만 사람 대접을 받는다는 것도 배워갑니다.
배추는 총 3포기, 한포기 당 약 100g의 고추가루가 들어갔다고 하니,
지금 자라고 있는 우리집 배추가 60포기 정도이니, 김장용으로 고추가루는 10근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올해 저가 얻는 고추가루는 11근이라고 하니, 김장용은 가능할 것같습니다.
하지만 음식에 욕심많은 사람 덕에 고추장용 등으로 추가로 20근을 더 구입해 두었으니, 일을 별러서 해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약이라고는 한번도 안간 것들이니 배추 겉잎도 버리지 않고 먹어야 한답니다.
이렇게 알뜰하게 음식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저가 힘은 들어도 배추를 손수 키우려고 하는 이유이지요.
첫추위로 모든 것이 사라졌지만, 늦게 피는 산국은 아직도 화사합니다.
야생에서 만나는 산국은 영하 1~2도 정도의 추위는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지금 꽃을 피우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리기 위해서 더 많은 향기를 만들어 내니, 향기가 귀한 요즈음은 저도 모르게 향기에 빠져들지요.
그러니 꽃을 따서 일부는 차로, 일부는 이 가을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 향기용으로 말려둘려고 합니다.
봄에 나무 화분을 만들어 심은 허브도 더 이상 추워지면 사라질 것이 뻔하므로 일부를 잘라서 말릴려고 합니다.
이곳은 대구 시내보다 4~5도는 더 추워서 그냥은 월동이 불가능하니, 일부는 온실로 옮기거나 비닐로 잘 덮어서 보온이 되도록 해야하는데...
일거리는 늘어나고 시간은 없고, 그래서 지금까지 자생이 안되는 화분 재배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인데, 또 일을 만들어서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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