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밤 기온은 영하를 오르내리지만,
그래도 못다한 꿈을 품은 자들은 마지막 정열을 품어냅니다.
허브의 꽃입니다.
계속 멋없이 자라기만 하더니, 이렇게 늦게 피를 토해내고 있는데...
계속되는 영하의 기온이니 언제까지 견딜 것이며 자손이 생길지는 미지수입니다.
나무 틈 사이에 숨어 있어 추위를 약간 피한 국화입니다.
꽃도 못보고 마는가 헸는데, 이렇게 화사한 꽃을 보여주네요.
아직은 한낮은 10도 이상의 기온이니, 밤에는 얼음이 얼어도 조금씩 자라서 꽃을 피웁니다.
저는 이런 꽃들을 보면 자연의 신비와 다양성을 느낄 수있습니다.
이미 절정기를 넘었으니, 이제 몇일만 지나면 사라질 단풍입니다.
다시 1년이 지나야 만날 마지막 불꽃이네요.
그리고 이런 풍광을 20번 더 보면 나도 사라지겠지요...
집과 어울린 풍광.
단풍이 사라지면 이제 마지막 단풍과 열매는 남천 이놈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다른 모든 열매는 겨울 동안 새의 먹이가 되어 사라지는데...
남천 열매는 독이 있나 새가 먹지 않아서 겨울 동안에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집안에서는 다시 꽃이 핍니다.
우리집에 이사온지 10년쯤되는 아프리카 바이올렛입니다.
꽃도 많이 피고 계속 피기 때문에 저가 관심있게 보는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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