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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5월을 부르는 꽃둘

by 황새2 2013. 4. 25.

 

등나무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시기적으로 오히려 예년보다 몇일 빠르게 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봄 날씨가 추웠는데, 왜 꽃은 일찍 피는 것일까요?

 

사실은 봄날씨가 춥기만 한 것이 아니였지요.

최고 기온으로는 25도를 넘어 5월 말 기온까지 몇일이 계속되다가, 다시 영하를 오르네리는 기온이 또 몇일간 나타나는 널뛰기 온도를 보였지요.

그것도 단 하루만에 나타났으며, 요즈음도 하루 최대 온도 편차가 20도는 훌쩍 넘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식물들도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할지를 모르고 꽃을 피우기는 하지만 조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즉 모든 꽃이 전체적으로 만개하는 것이 아니고, 같은 나무도 따뜻한 위치만 더 빨리 피고 추운 곳은 더 늦어지는 상태이며,

어떻게 보면, 여러가지 꽃들이 한꺼번에 또는 다르게 오랫동안 피는 상태입니다.

 

이 등나무꽃은 향기도 있고 꽃도 크고 탐스러워 아름다움으로는 극치인데, 그 뒤치닥거리가 문제이지요.

즉 낙화하는 꽃잎이 너무 많아서... 

 

이제 튜립은 색이 바래 볼품이 없어지고, 또 저녁이 되어도 꽃잎을 닫지 못하는 불상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열적인 자태는 아직도 남아 있네요.

 

그리고 다시 황매가 다음 꽃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양을 잡는다고 크기를 약 절반 정도를 잘라버렸더니, 꽃이 조금 늦어지고 수량도 적어졌지만,

그래도 한동안 노랑꽃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5월이 되면 또 어떤 꽃들이 피어날까요?

이미 꽃봉우리가 만들어져 다음을 기다리는 놈들,

목단, 작약, 으아리류, 불두화 등.

그리고 나면 찔레와 아까시아가 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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