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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봄나물들...

by 황새2 2013. 4. 26.

 

봄의 미각 두릅입니다.

키가 너무 자라서 높이가 3m 가까이 됩니다.

 

지난주에 몇개 수확해서 맛을 봤고, 이제 가장 절정기입니다.

 

수확한 두릅을 모았습니다.

작은 바구니로 하나입니다.

분명 몇일 전에는 아주 작았는데...
단 몇일 만에 너무 커서 나무가 되어 버린 놈도 몇개 있습니다.

 

두릅은 앞으로 한 두번 이런 정도 더 수확할 수 있습니다.

더가 두릅을 심는 곳은 산과 밭 경계부 입니다.

그러면 고라니 등의 야생 동물의 침입도 조금은 막을 수 있습니다.

 

곰취입니다.

모종을 사서 심고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 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니 자연 번식이 안되니,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스스로 뿌리 번식은 안되나 모르겠는데, 올해는 액비도 잡초 관리도 잘해서 번식이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미 큰 잎은 몇번 수확해서 쌈으로 사라졌네요. 

 

참취입니다.

봄 나물류 중에 최고인, 그래서 이름이 진짜 나물이라는 놈이지요.

향기가 있고 단맛도 있어서 가장 즐겨 먹는 나물입니다.

그리고 자연 번식도 잘 되고, 뿌리 번식도 되니 키우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옆에 사시는 시골분이 취나물이라고 준 놈인데...

자라는 모습이 우리집 나물 보다는 더 왕성하고 더 잘 자라고 있어 욕심을 낸 것이지요.

 

그래서 이것도 취나물인데 먹어보자고  하니, 요리가 전문인 안주인의 예리한 눈을 피해가지는 못합니다.

약간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취나물 특유의 향기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삼님이 올린 자료를 참조해 보니, 잎줄기와 대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즉 취나물은 약간 붉은기가 감돕니다. 하지만 이놈은 그냥 초록.

그래서 이놈이 곤들레라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노지에 심은 삼채가 순을 내밀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죽은 것 없이 다 나온 것 같습니다.

 

온실에 포트에 심겨진 삼채는 잎이 20cm 도 더 자라서 조금씩 수확해서 먹고 있습니다.

잎도 부추와 약간 맛이 다르며, 마늘 맛이 난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놈들이 전부 자라면 삼채 먹기 작전을 펼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나물?

텃밭지기님표 나물이지요.

이제 자생이 되어 나물로서 먹어도 될 정도 번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집에서는 나물 보다는 쌈용으로 더 자주 먹습니다.

 

더덕이 왕성히 자랍니다.

더덕은 줄기가 넝굴이 되어 자라므로 지주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사용한 지주는 오래되어 썩어서 부러져 올해는 다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현재 한곳에서 약 10년 정도 자라고 있으니, 뿌리를 뽑으면 크기를 떠나서 10년근이 되겠지요.

 

더덕도 번식이 잘됩니다.

다만 거름기가 아주 많은 곳이라 잘 자라고 뿌리도 크게 되는데...

아직 이놈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해서 뿌리 등치가 너무 적어서 방치하고 있습니다.

 

치커리 입니다.

잎을 먹기 위한 용도가 아니고, 뿌리를 차로 만들어 먹는 용도의 치커리입니다.

작년에 이웃 할머니에게 20여개의 모종을 얻어 심은 것인데, 한번 고라니의 습격으로 잎이 전부 없어지고...

 

원래는 겨울이 되기 전에 뿌리를 수확해서 차로 먹고 다시 씨앗을 뿌려 가꾸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월동이 되면 씨앗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방치했습니다.

 

이른 봄에 뿌리를 파보니, 상당히 큰 뿌리가 들어 있는데, 전부 녹아버리고 겨우 몇개만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살아 남은 것들은 꽃이 필 것이고, 그러면 씨앗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자생이 가능할 것이고 등 등.

 

아직 차로 만들어 먹어 보지 못했으니, 맛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할머니 말씀으로는 가장 맛있는 숭늉이 된다고 합니다.

올해는 꼭 차로 만들어 먹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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