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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무화과

by 황새2 2013. 6. 1.

 

저에게 꿈의 과일 무화과가 열렸습니다.

온실에서 겨울을 보내고 밖으로 나온 놈인데, 새 잎마다 무화과를 달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름이 끝날 무렵 이놈들이 익기 시작할 것입니다.

 

무화과 키우기,

노지에서는 바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는데, 일단은 화분에 심어서 온실에서 월동시키자이지요. 

 

이놈은 노지에서 새끼줄로 동동, 그리고 다시 낙엽으로 두꺼운 방한 이블을 만들어 겨울을 보낸 것인데...

윗가지는 전부 말라서 죽고, 아래 굵은 가지만 살아서 새싹이 나와서 왕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큰 가지도 한 가지는 거의 밑둥까지 죽었습니다.

그러니 노지 월동은 참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고, 특히 새끼줄 감기는 그다지 방한에 도움이 않된다는 것이지요.

 

오른쪽 뒤로 보이는 놈은 새끼줄 감기와 비닐봉지로 뒤집어 씌우기한 놈인데, 큰 놈과 비슷하게 나무 전체가 말라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앞의 화분처럼 잎겨드랑이에 무화과가 생겨야 하는데, 몸집만 키웁니다.

기억으로 7월 넘어서서 열리면 가을에 익지 못하고 동해를 입어 끝이 나는 것을 보았는데,

품종이 달라서 그런지, 질소질 영양분이 너무 많아서 키만 키우는 것이지 아직 분간이 안됩니다.

 

그러니 우리집 식물의 생사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독재자로써 가끔은 허세도 부려보아야겠지요.

"무화과 너, 올해도 안열리면 황천행이 될 것이니 알아서 잘 해봐라."

 

그렇다고 마구 잘라서 죽이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을에 방한복을 입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고, 이제 가장 묵은 가지는 3년생이 되었으니  스스로 견디어 보라는 것이지요.

 

이놈은 작년 봄에 화분으로 구입한 것인데, 온실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른 봄부터 자라서 많은 무화과가 열렸습니다.

이 품종은 무화과는 잘 열리는데, 열매가 너무 적어서 사탕 수준밖에 안되니 먹는 것 보다는 관상용입니다.

나무의 잎도 작고, 키도 작고 화분에서도 열매를 잘 매달고 있습니다.

 

다른 무화들이 잘 자라면 언제는 이놈은 퇴출이 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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