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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7월 10일 피는 꽃들

by 황새2 2013. 7. 12.

 

드디어 백합이 꽃을 피웠습니다.

저가 좋아하는 흰백합 입니다.

 

비가 계속 되어서 그런지, 품종이 그런 것인지, 분명 구입시에는 향기가 많다는 놈인데 가까이 가도 백합 특유의 향기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꽃이 조금 적은 흰색의 토종? 백합을 구하려고 했는데...

올해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흰색 백합을 보니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게 됩니다.

 

백합은 튜립과는 달리 그냥 방치해서는 뿌리를 먹는 굼뱅이가 있어서 자생이 잘 안됩니다.

 

올해 백합을 4품종을 구입했습니다.

그중 2 품종은 자라면서 말라 버리고, 앞의 흰색과 분홍의 이 놈만 굳굳하게 살아서 꽃을 많이 피웠습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계속 보려면, 또 앞으로 계속 돈을 드리지 않으려면,

올해는 백합 뿌리를 방치하지 말고, 잘 갈무리하여 이른 봄에 다시 심어야 겠습니다.

 

우리집에서 잡초처럼 자라는, 그러면서도 심하게 번지지 않은 나무도 아닌 풀도 아니 꽃나무입니다.

늦은 봄부터 여름이 끝날때까지 계속 꽃을 피우는데, 한 줄기가 너무 아름답게 꽃을 피웠습니다.

 

꽃 모양이 이런 놈이 아닌데(http://blog.daum.net/powerhyen/1377),

더위를 먹었나 꽃잎을 다 피우지 못한 이상한 꽃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그래도 저 눈에는 보기가 좋습니다.

꽃은 동자꽃입니다. 

 

이제 온갖 색상을 보여주는 천인국.

분명 같은 줄기인데도, 꽃의 모양과 색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즉 천의 얼굴을 가진 국화이지요.

 

이놈은 자생도 잘되고 꽃도 잘 피고 오랫동안 피어 있으니,

화단에 몇 그루 심어 보는 것도...

 

그러면 꽃색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단을 반쯤 점령해버린,

그래서 제거 대상이 되어버린  

성장력이 강한 벌개미취라는 놈입니다.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꽃은 보라색이며, 계속 피기 때문에 관상 가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력이 좋아서 다른 꽃들을 못살게 하면서 온통 점령해 버리니  햇살이 좋은 화단에서는 퇴출 시켜야겠습니다.

이놈은 약간 음지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래서 큰 나무 아래로 쫒아내고 있습니다. 

 

나무 백일홍이 꽃을 피웠습니다.

큰 나무 그늘 아래에 있다가 새로 만든 햇살 좋은 주차장으로 이동을 시켰더니 탐스럽게 꽃을 피웠습니다.

 

백일홍은 꽃도 좋고, 나무 줄기도 수형도 아름다워 정원에 몇 그루 있어도 좋습니다. 

이 나무도 돈을 주고 구입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자생되는 어린 놈을 키운 것입니다.

 

능소화도 꽃의 무게를 못이기고 처지면서 무더기로 피어납니다.

이 꽃이 피기 시작하면 무더운 여름이 되었음을 알리는 꽃이지요.

 

올해는 조금 늦게? 무궁화가 피었습니다.

우리의 나라 꽃 무궁화.

 

그런데 요즈음은 나라 꽃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예전의 기억으로는 무궁화는 진딧물이 많은 꽃으로 알았는데...

(저가 원추리류를 키우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꽃에 진딧물이 너무 생기기 때문이지요)

 

이곳에서는 이렇게 깨끗한 상태로 잘 자라며, 꽃도 많이 피우는 꽃이 귀한 시기에 벌의 먹이가 되는 좋은 꽃나무입니다.

 

도라지꽃이 흐트러지게 피고 있습니다.

비록 키를 주체하지 못하고 쓰러졌지만, 스스로를 기대어 이렇게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뿌리를 굵게 하기 위해서 꽃대를 잘라 버리기도 하지만, 자연의 본성을 거스리는 일로 보이며,

벌의 먹이도 되고, 또 가을에는 씨앗을 모아서 다시 몇년 뒤를 대비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올해 심은 홍당무가 변종이 되었나 벌써 꽃을 피웁니다.

홍당무 씨앗은 값이 저렴해서 굳이 씨앗을 받을 필요가 없으나

순백의 꽃이 아름다워 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넝쿨 콩이 꽃이 피었습니다.

시장에서 모종으로 사서 심은 놈입니다.

 

인디언 감자도 꽃을 피웠습니다.

원래 인삼에 들어 있다는 사포닌 성분이 많다고 하며, 방치해도 잘 번지고 잘 자라니...

이제는 온 울타리를 점령해 갑니다.

 

꽃은 차로 마시기도 한다고 하는데, 귀찮아서 아직 차로 먹어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꽃에서 나는 향기는 약간 역겁기도 합니다.

 

별도로 통에 키우는 연은 2주 전에 저가 없는 사이에 꽃을 피우고 사라졌고,

다시 여러개의 꽃대를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이놈 중에 몇놈을 만날 수가 있을련지...

 

이제 아랫밭 연못에 있는 연도 꽃대를 올렸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우리 연못에서도 연꽃이 넘쳐날 것입니다.

 

그 사이 매미는 허물을 벗고 울기 시작합니다.

이제 여름이 무르익어간다는 것을 소리쳐 알리고 있지요.

 

벌써 7월도 중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장마철 잘 보내시고, 무더위도 건강하게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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