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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텃밭 풍경과 여유로움

by 황새2 2013. 9. 2.

 

8월의 강한 햇살은 식물에게는 보약인가 봅니다.

지금 씨앗을 넣으면 거의 모든 것들이 단 2~3일만에 새싹을 보입니다.

 

이놈은 배추 심고, 3일 뒤에 심었는데, 정당히 내려준 비 덕에 심은지 3일만에 싹을 키워낸 쪽파입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늦은 시간에 심었는데,

단 몇일만에 이런 변화를 볼 수 있으니...

 

이런 반가운으로 텃밭 노동을 하지요.  

 

적당히 내려준 비로 몸살없이 활착이 잘 되어가는 배추입니다.

심은지 1주일이 지나니 이제 완전히 터를 잡은 것 같습니다.

이제 등치도 2배 이상 자랐으니 앞으로 빠르게 본격적으로 자라겠지요?

 

그리고 한냉사로 덮어서 아직은 벌레가 먹은 흔적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굼뱅이가 뿌리를 전부 갉아 먹어서 죽은 놈이 4포기 발생했습니다.

 

자생되어 자라는 차조기 입니다.

작년에 액기스 담아서 올해는 그냥 두고 있는데...

꽃이 필때쯤 잘라서 액기스를 담던지 해야겠습니다.

 

개똥숙이 꽃을 피었습니다.

완전 안개꽃입니다.

 

이제 한낮도 그늘에서는 지낼만 합니다.

즉 무더위는 끝이 났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내려쪼이는 햇살은 아직도 견디기가 힘드니...

그렇다고 집안에 들어가면 아직은 덥고 답답하고,

그러니 살랑살랑 부러오는 바람 덕에 집안 보다는 그늘이 더 시원하고 좋습니다.

또 높은 푸른 하늘과 두둥실 떠내려가는 뭉게 구름과...

 

그렇다고 그냥 있기는 무료하고,

그러니 잘 자란 정구지(부추)를 조금 잘라와 나름 오랫만에 마음껏 여유로움을 부려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일에 중독된 사람의 전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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