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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익어가는 포도의 수난

by 황새2 2013. 9. 2.

 

탐스럽게 포도가 익어가지요?

그런데 이 포도를 먹는 놈?은 따로 있습니다.

 

포도가 익어가면서 바로 몇일만 지나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즉 포도 알갱이는 사라지고 껍질만 말라 있습니다.

 

새와 벌의 합작입니다.

잘 익어 단맛이 풍기면 벌이 오고 새도 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즙을 완전히 빨아 먹습니다.

그러니 포도를 완전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꼭 봉지를 씌워야 합니다.

봉지를 씌우지 않으면 모두 이렇게 만들어 하나도 수확할 것이 없어지지요.

 

다른 과일도 모두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요즈음 시골에는 까치와 직박구리가 재집 드나듯이 날아다닙니다.

포도는 알이 적어 새의 피해는 적게 입는 편이지만, 배 사과는 새가 아주 좋아합니다.

두꺼운 2중 배봉지를 찢고 익어가는 큰 열매만 골라서 쪼아 먹습니다.

 

농약하지 않았다는 것은 새가 더 먼저 알고 찾아 옵니다.

자연에서 얻은 것들이니, 다시 자연에 돌려 주어야 하지만, 저가 먹을 수 있는 량은 1/3도 안되니, 유기농 참 어렵고 험난한 길입니다.

병충해는 봉지 씌우기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등치가 큰 새는 머리까지 좋아서 시골 갈적마다 20개 이상을 망가뜨리니,

저에게는 병충해보다 더 무서운 놈들이 바로 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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