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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익어가는 가을

by 황새2 2013. 11. 2.

 

이제 곧 감귤의 계절이 다가오지요.

감이 끝나는 시점에 감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 왼전히 다른 세콤달콤한 귤이 나오며, 긴 겨울 동안 비타민 공급원이 되지요.

 

시골에서도 긴 기다림 끝에 화분에 키우는 감귤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귤은 이곳도 노지 월동은 안되니 화분에서 키워야하고, 그러니 년수는 오래되었지만 등치는 작은 나무이고 매년 5개 정도 열립니다.

올해는 4개가 열려있으며, 등치는 아주 큰 감귤입니다.

모양은 한라봉 비스므리하지만 맛은 조금 싱거운 편이라서 먹는 용도 보다는 관상용도로 키우고 있지요.

 

앞으로 많은 수량이 열리게 하려면 노지에 심어야 하는데, 이곳의 최저 기온은 영하 15도 정도이니 얼어서 죽겠지요?

그래도 화분에 이식해둔 탱자나무가 있으니, 내년 봄에는 탱자나무에 접목을 해서 수량을 늘려 약간의 보온으로 노지 월동도 시도해 보아야겠습니다. 

 

중앙에 감나무 2 그루가 보이지요.

이제 멀리서 보아도 두 그루가 완전히 다른 색상입니다.

하나는 반쯤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져가고  감인가 단풍든 잎인가 구분이 안되는 키가 큰 나무와

다른 하나는 왼쪽에 붙어 있는 아직 푸른 잎을 싱싱하게 가지고 있는  작은 나무와...

단풍이든 나무는 상주감? 감모양은 큰 원통모양, 아니 4각형 모양의 감이고, 푸른 잎의 감은 이름도 모르며 작은 고동시 모양의 감입니다.

 

11월에 들어서면 이제 곶감을 만드는 계절인데,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날씨가 더 추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곶감을 만들려면 감이 아주 단단한 상태여야 하는데, 추워지기를 기다리기 위해서 수확해 두면 감이 물러져서 곶감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저온 저장을 하거나 인공 건조를 하여야 하지요.

 

저는 지금 익는 감은 홍시로 먹거나, 감을 토막내어 말리는 감 말랭이를 만들거나, 감식초를 담지요.

그런데 올해는 감이 적어서 감식초 까지는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잎이 푸른 가장 늦게 익는 감은 11월 중순 넘어서 곶감을 만들어 먹습니다.

이유는 날씨가 완전히 추워져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제 11월이니 긴긴밤 님 그리며 서서히 감 말리는 작업도 준비해야겠습니다.

 

홍시가 되어 버린 감들입니다.

따서 보관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이렇게 홍시가 됩니다.

어릴적 기억으로는 홍시 몰래 빼먹는 재미가 좋았는데...

요즈음은 홍시를 처분 하는 것이 중노동입니다.

 

홍시도 조금 지나면 물이 되어 버려야 하는데...

혹시 홍시를 보관하여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아시면 비법을 저에게만 살짝 ^~^.

저는 아이스 홍시 만든다고 냉동 보관은 해보았는데, 급냉이 아니여서 그런지 해동과정에서 물이 되어 먹기가 불편해서 포기했습니다. 

 

가을을 맞이 하는 시골집 풍경입니다.

지붕에 태양광 발전 판넬이 눈에 들어옵니다.

경사를 고려하지 않고 그냥 지붕판에 올렸으니, 눈에는 거슬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태양광 발전량은 하루에 10KWh 정도 됩니다.

 

그리고 앞 텃밭에는 울금과 생강이 마지막 알뿌리 키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울금은 서리가 내려서 수확해도 되는데, 생강은 서리를 맞으면 상합니다.

이제 이곳도 언제든지 서리가 내릴 수 있으니, 씨앗용 생강은 빨리 수확을 해야겠습니다.

 

차나무 꽃이 절정입니다.

녹차로 먹는 나무인데, 가을 들어서면 꽃이 핍니다. 그리고 아주 이른 봄까지 계속 피지요.

그러니 완전 겨울 꽃이지요.

 

이 나무는 아직 열매가 익어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꽃이 피고나면 씨앗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려 떨어질때까지 약 13개월 이상 걸리니 남다르게 자식 사랑이 큰 나무입니다.

 

보통 다원에서는 꽃을 보기가 쉽지 않지요.

이유는 녹차를 많이 따기 위해서 끝순을 계속 잘라 버리니 꽃눈이 생길 수가 없지요.

하지만 저는 거의 방임 하면서 키우니, 완전 꽃나무가 되었습니다. 

 

꽃이 있으니,

원래 벌들이 지금  활동하면 안되는데...

한낮에는 나무 주변에 가면 벌 소리로 분주합니다.

 

감자밭에 상추를 뿌렸는데, 중간 중간 감자가 자라고 있습니다.

분명 감자 수확할 적에 철저히 수확을 했는데도 가끔 이렇게 빠진 놈들이 생기며,

그러니 봄 감자가 자연스럽게 가을 감자가 되기는 하지만, 너무 늦게 싹을내니 열리는 놈은 아주 적어 쓸모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놈은 꽃까지 필울 모양이라서...

그리고 가끔은 땅속에 남아 있던 아주 작은 놈들이 봄에 자라서 중치 크기의 감자가 몇개 생기기도 합니다.

또 여름에 꽃을 피우지 못한 도라지도 뒤 늦게 꽃을 피우고, 몇번 씨앗을 넣었지만 몇포기 살아남지 않은 노지 양상추가 말리기 시작합니다.

 

가을은 동물에게도 나타납니다.

봄에 번식을 시킨 닭들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알을 낳는 암닭이 10여 마리도 넘으니 알이 조금 넘칩니다.

현재 낳는 수량은 하루에 7개 정도, 그러니 3~4일 만에 몇 통이 나옵니다.

 

그 동안 숫닭은 몇마리 처리했지만, 암닭은 한번도 잡아 먹지 않았고,

이제는 씨암닭을 잡아 먹어야 하는데 영영 사위는 없으니...

대신 내라도 몸보신 해야하는데, 살아 있는 것을 선택?해서 죽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

들어가는 먹이값과 넘치는 알을 앞으로 어떡해야 할지.

 

이렇게 2013년 10월도 지나고 만추의 11월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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