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은 11월 10일까지는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서
아직까지 나름 꽃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위가 몰려온다고 하니, 더 이상 꽃으로는 볼 수 없을 것이니 수확하여 다른 용도로 만들어야겠지요.
국화차와 국화 액기스를 만들기 위해서 산국과 감국을 수확했습니다.
산국은 이제 끝물이고, 감국은 첫물입니다.
사진의 왼쪽이 산국, 오른쪽이 감국입니다.
모양새가 비슷하지요?
한꺼번에 2개를 비교하면 구분이 되겠지만, 하나만 두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감국이 꽃이 조금 크고, 꽃술이 더 풍성한 것 같습니다.
산국은 꽃대를 꺽었습니다.
액기스를 만드는 것이 TV에 한번 나왔다고 하면서 잎도 넣었다고 합니다.
잎에도 향이 있으니 꼭 꽃만 해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감국은 손으로 꽃을 하나씩 전부 따고 있습니다.
아직 안핀 것이 더 많으니, 양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모아보니 한번 정도 말릴 량은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간식을 제공해준 자생 노랑 토마토도 마지막으로 수확을 하고...
토마토는 서리가 오면 끝이 나지요.
철모르고 또 꽃을 피우는 놈도 몇개가 보입니다.
지난 여름 남도 여행시 거금도?에서 가져온 꽃풀인데,
꽃은 계속 피는데, 아직까지 열매다운 것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놈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다시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 끈질기게 꽃을 피우는 한련화?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꽃이 더 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놈도 씨앗이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하는 소리로 이곳 감(청도반시)은 씨앗이 없는데,
이 꽃들도 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지...
아마 1년내내 꽃을 피우는 놈이 아닐까 하는데,
민들레가 계속 꽃을 피웁니다.
이렇게 주변 풀들은 누렇게 말라가는데, 이렇게 노란 꽃을 볼 수 있으니,
나름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겠지요.
심심하니 꽃받침도 확인.
꽃받침이 말리지 않으면 토종이라고 하니, 이놈은 토종이 분명하지요.
지난번에 담근 민들레 김치는 저 입맛에는 너무 쓴맛이 강해서 잘 안 먹게됩니다.
꽃은 아니지만, 저 눈에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놈.
바로 무화과 열매이지요.
이 무화과는 아이들이 빨아먹는 막대사탕 크기 정도로 적은 크기인데,
그래도 나름 20여개 이상을 따서 먹었으니 효자 노릇을 한 것이지요.
이놈의 특징은 열매는 작지만 아주 많이 열린다는 것이고,
그러니 잎이 있는 곳은 모두 1개씩...
그래도 여름 들어서 열린 놈들은 지금 이 모양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익지 않고 그냥 떨어지겠지요.
참 애지 중지하게 노지에서 키우고 있는 무화과인데,
등치만 계속 커지지 열매는 달리지 않다가 여름이 끝날 무렵 겨우 몇개가 매달렸지요.
그리고 잎이 낙엽지는 지금 힘들게 한개가 약간 익어가는 모습입니다.
저 생각에 무화과는 묵은 가지에서 새순이 나오면 열매가 매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놈은 분명 묵은 가지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왔으나, 열매는 없습니다.
그러니 올해는 그냥 노지에 방치해 두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