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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늦 가을 수확물들

by 황새2 2013. 11. 16.

 

꽃사과? 열매입니다.

이제 나무가 커지니 열매가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또 욕심을 내봅니다.

 

이놈은 저가 처음 접하는 열매라 용도와 효능을 모릅니다.

그래도 색이 예쁘니 액기스를 만들어 두면 한여름 음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리한 것입니다.

 

일단 1:1로 설탕에 버무려 넣어둘 생각입니다.

 

야콘도 수확을 했습니다.

먹을 것들이 넘쳐나니, 이놈도 생각만큼 먹게되지 않아서 종자 보존 차원에서만 키우고 있으며,

올해는 12 포기를 심었습니다.

키는 저 키보다 크게 자랐고 또 땅이 약간 부풀었으니, 큰 뿌리가 생겼을 것으로 집작은 했지만...

수확해보니 큰놈은 아주 크고, 나머지는 중치 크기입니다.

 

가장 큰 놈을 들어보니 무게가 의심스러워...

직접 확인합니다.

 

1k를 넘게 나옵니다.

저가 몇년 키워 보았지만, 이렇게 큰놈은 처음입니다.

 

앞으로의 고민은 어떻게 이놈들을 버리지 않고 먹느냐입니다.

숙성되면 당도가 높다고 하나, 배보다 못하고 감보다도 못합니다.

그러니 항상 위선순위가 밀려서 버리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야콘 뇌두입니다.

얼지 않도록 보관해 두었다가 내년 봄에 싹을 틔워 모종을 만들면 됩니다.

 

밭 가장자리 울타리 주변에 심어서 약 3~4년 방치해 두었던 인디언 감자도 정리 차원에서 약 2m 길이를 수확을 했습니다.

오래두어서 그런지 큰 놈도 많고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기대 이상입니다.

 

큰 알뿌리는 달걀 크기 이상이니 무게가 얼마나 나가나 제어봅니다.

10개가 600g이니, 개당 60g, 그러면 상당한 크기이지요.

 

인디언 감자는 한번 심어두면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넝쿨성이라서 잘 자랍니다.

그러니 울타리 쪽으로 심어두고 잊어 먹었다가, 몇년에 한번씩 수확을 하면 될 것입니다.

 

맛은 알밤과 비슷하며, 삶아 먹으면 약간 쐐한 맛은 있지만 먹을 만합니다.

그리고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많다고 하니,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요.

 

이놈의 좋은 점은 관리도 필요없고 수확 시기가 별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먹을 것이 떨어지면 언제라도 수확할 수가 있지요.

 

울타리가 너무 무성해져서 정리 차원에서 인디언감자(아피오스)를 수확하면서,

같이 있던 마까지 수확을 했습니다.

 

마는 한약재명으로는 산약이라는 것인데, 소화기관에 도움이 되며 진액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는 통상적으로는 2 종류가 있는데, 조금 가느다란 알뿌리가 깊게 들어가는 품종과 둥글게 생기고 깊게 들어가지 않는 품종이지요.

현재 시골에는 두 종류가 다 있는데, 사진의 놈은 뿌리가 깊게 들어가는 놈입니다.

그러니 수확을 하려면 너무 힘이듭니다. 따라서 제거 대상이지요. 

 

마는 생으로 먹을 수 있으며, 보통 갉아서 우유와 함께 먹는데, 그것도 귀찮은 일이니 그냥 삶아 먹으려고 합니다.

 

올해 마무리한 김장배추의 실상입니다.

겨우 3~5개가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살아 남았으며, 풋김치나 만들어 먹으려고 전부 뽑았습니다.

 

모양은 참 볼품 없지만, 그래도 싱싱한 맛은 일품입니다.

 

올해 옥수수 농사도 마감을 합니다.

중간 중간 옥수수를 삶아 먹었지만, 그때 살아 남은 것들은 이렇게 잘 익은 열매가 되었습니다.

이제 날씨도 추워져서 밤에는 밖일을 못하니 야간 시간에는 이런 것들을 정리하여 마무리 갈무리 하는 일을 합니다.

 

작은 알들을 일일히 손으로 따내려니 손가락이 아프기는 했지만,

더 말려서 뻥뛰기 하면 맛있는 겨울 간식이 되겠지요.

 

저가 키우는 검정 찰옥수수, 등치는 적지만 일반 옥수수와는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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