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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풍경

젊은 시절 사진

by 황새2 2014. 1. 27.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애인?과 함께한 사진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우서운 풍경이지요. 카세트 라디오를 들고 다닌 것입니다.

그 당시는 이런 것이 최첨단 문화 생활을 하는 도구였지요. 테이프를 가지고 다니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사치였습니다.

그리고 매우 돈 많은 사람은 워크맨이라는 것을 차고 다녔고...

가방도 달랑 1개, 여행은 이렇게 다녀야 하는데, 요즈음은 이블까지 가지고 가야 직성이 풀리니, 여행이라는 것을 가기가 두려워집니다.

(조명의 반사를 막기 위해서 비슷듬하게 사진을 찍으니, 키가  적게 나오네요.)

 

저가 감추어 두고 혼자만 보는 사진인데,

한참 멋부리고 폼내고 찍은 사진,

모두들 이런 좋은 시절이 다 있었겠지요?

 

공개하면 혼나겠지만,

지금도 동안으로 이 몸매라고 우길 수 있으니...

 

아마 용인 자연농원에서 찍은 사진으로 기억되는 한 장면...

나의 대학 생활에 용기를 주고, 힘을 주고 격려해준 나의 아내가 된 사람,

가끔은 잔정없는 아들 둘만 만들었다고,

또 남의편만 있다고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서로 배려하면서 살아가야할 나의 반쪽 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한동안 살다보면 싫증나고 다툴때도 있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만은 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일에 지쳐 도와주지 않는다고 잔소리를 넘어선 불평을 하지만, 조금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했으면 하고.

자잘못을 따져서 끝장을 보려는 태도는 버렸으면 하고,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조금은 남들이 하는 방식도 받아드렸으면 하고,

이제 여유를 부려도 될 나이이니 쉬면서 여행도 하면서 즐기면서 살았으면 하고...

 

하지만 내가 변하지 못하면서 남이 변하기만을 바라는 것 역시 과욕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요즈음 꿈의 동산을 찾아서 기억 속의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같이 있는 것으로 행복했던 좋은 기억을 찾아서, 그리고 젊은 시절의 예쁜 얼굴과 모습을 보면서,

나이들어가면서 사라지는 열애를 다시해보려고 사진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블로그만 한다고 투덜대는 아내는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아나 주려나...

 

참고로 저가 가장 좋아 하는 노래가 윤시내님의 열애입니다.

 

처음엔 마음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대의 그림자에 싸여 이 한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그대의 가슴에 나는 꽃처럼 영롱한
별처럼 찬란한 진주가 되리라

그리고 이 생명 다하도록 이 생명 다하도록
뜨거운 마음 속 불꽃을 피우리라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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