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풍경

4월을 기다리는 것들

by 황새2 2014. 3. 26.

 

봄은 잔인한 계절이 아니라 무서운 계절입니다.

왜냐구요?

죽었던 것들이 다시 살아나는 계절이기 때문이지요.

 

이제 자신을 어찌할지 모르고, 하루가 다르게 모든 것이 변해갑니다.

4월을 화사하게 변화시킬 수서해당화도 꽃대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향기에 취해서 비몽사몽할 것을 미리 대비해야 놈도 보입니다.

바로 천리향

올해 역시 잎이 가장 깨끗합니다. 

 

온실에 둔 귤나무(천혜향?)도 꽃대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꼭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아직 노지에 내 놓기는 조금 걱정이 되니, 꽃이 피어도 수정이 안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번 주말에 날씨가 따뜻하면 잠시 밖으로 이동시켜 꽃받이를 위해서 꿀벌을 유인해야겠습니다.

 

이놈은 새순은 무성히 자라고 있는데, 아직 꽃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품종은 한라봉?

 

올해 각 각 1개씩 열매를 매달게 해보고 싶습니다.

 

이놈은 올해 구입한 귤 종류입니다.

품종은 레드향입니다.

레드향은 일반 귤보다 등치가 더 큰 놈인데 껍질이 얇고 당도가 더 좋습니다.

올해 처음 먹어 보았는데, 한라봉 보다 더 맛이 좋았습니다.

 

이놈은 유자입니다.

탱자 유자할 때 유자이지요.

 

유자는 잘 하면 노지 월동이 될련지도 몰라 시험용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레몬입니다.

5개만 있어도 요리에 사용하는 것은 충분하니, 분재로 키워서 자급해보려고...

 

욕심이 너무 많지요.

아니 없는 것은 무조건 관심을 가지니 수집증 중병입니다. 

그리고 요즈음 하는 큰 일 중의 하나가 나무 자르는 일, 그리고 나와는 인연이 맞지 않는다고 그 동안 열심히 키웠던 것들을 제거하는 일이니,

아마 이놈들도 자라서 등치가 커지면 처치 곤란이 될 터인데...

 

또 하나 빠져서 사는 놈이 있는데,

이미 중병을 넘어서 만성 고질병이 된 놈입니다.

블루베리이지요.

 

앞쪽의 잎이 자란 화분은 작년에 삽목한 것 중 성장이 늦은 것들을 따로 모아 관리하는 중이고,

뒤쪽에 보이는 가지는 2 차례에 거쳐서 올해 삽목한 놈들입니다.

 

크기도 재각각, 굵기도 재각각... 그러니 삽목은 그냥 대충대충 하는데, 1/3 이상은 뿌리를 내리고 삽니다.

밀패된 온실의 환경이 자연스럽게 습도가 높아서 나름 성공율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그러니 낙관적으로 생각해서 앞으로 최소한 50여개의 모종이 생기는 것이고...

 

그러면 블루베리 묘목 홍수가 되는데, 그래도 자꾸자꾸 구입을 하니 분명 중병이지요. 

'시골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 다음 꽃이 피다  (0) 2014.03.28
구입한 화초들  (0) 2014.03.27
일교차가 20도를 넘다  (0) 2014.03.24
꽃대궐로 변하다  (0) 2014.03.21
3월 20일경 텃밭풍경  (0) 201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