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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앗! 그래도 다행이다.

by 황새2 2014. 5. 8.

 

참으로 몇년만에 가져본 황금 연휴입니다.

5월 3일부터 시작된 4일간의 연휴을 다른 일정없이 온전히 시골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니 꽃이 피고 꽃이 지고 꽃이 떨어지는 과정을 모두 보게됩니다.

그리고 꽃보다도 더 소중한 것들도 느끼게 되구요.

 

잎만으로도 아름다운 황금조팝과 공작단풍 그리고 연초록의 작은 잎들... 

 

떠나는 아름다움의 극치 민들레 홑씨도...

 

한동안 저 마음을 사로잡았던 등나무 꽃도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소복히 꽃잎을 떨구고...

 

봄의 불청객 송화가루가 온갖 곳에 흔적을 남기며... 

 

더 무서운 하늘의 심술

일요일 이른 아침의 최저기온 4.7도(이보다 더 내려갔겠지만)

 

그러면 만에 하나라도 내일 아침에 영하로 내려가는 사태가 발생하면...

 

저녁 기온이 더 내려갑니다.

그러니 월요일 어린이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창문 커튼 사이로 밖을 몰래 훔쳐봅니다

일단은 서리 비슷한 것은 안 보이는데...

 

아침 6시의 기온 2.7도, 그러면 새벽 4시 경에는 더 내려갔을 수도 있다는 계산.

마음이 급해집니다.

예전의 기억으로는 5월 들어서도 동해가 나타난 적이 있으니...

 

다행히 눈에 띄는 큰 이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심한 일교차 때문인지 모르지만, 고추는 아래 기둥이 조금 검게 변해있고, 가지 오이는 계속 비실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올해 모종은 조금 일찍 심었지만, 아직까지 성장 상태는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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