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꽃이 피다

 

올해는 봄이 아주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꽃들이 일찍피고 있습니다.

보통은 5월들어서야 피는 아이리스도 벌써 피기 시작합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최소한 15일 정도는 빠른 것으로 보입니다.

 

노랑도 필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오후가 되니 이렇게 펴지기 시작합니다.

 

금당화는 너무 등치를 키워 주변 다른 것들을 모두 덮어 버리고...

그래도 경쟁하면서 또 다른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꽃 이름은 가물가물... 

하지만 이놈도 숙근초라서 한번 심어 놓으니 매년 죽지 않고 이렇게 조금씩 세력을 키워갑니다.

 

연통의 연들이 잎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아주 연약한 작은 잎입니다.

그래서 약간 앙증맞으며 귀엽기마져합니다.

 

동일한 위치에 놓여있는 수연은 이제 잎이 많아졌습니다.

수연이 연보다는 먼저 점에서 깨어나 자라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수연과 연의 구별법을 아시나요?

연은 잎이 원형입니다.

반면 수연은 한쪽이 잘려져 있습니다.

또 연은 물위로 잎을 내밀며, 수연은 물 표면으로 잎이 떠있습니다.

 

역시 월동 가능하다는 숙근초 화초.

옹기에 키우고 있는데, 월동에 성공하여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 키가 작고 잎이 작은 것들은 다른 풀에 치어서 그늘이 지면 죽기 때문에 조금 귀찮아도 옹기 화분에 따로 사는 곳을 정해서 키웁니다. 

 

울릉도에서 직접 가져와 심은 전호나물이라는 것인데,

꽃이 많이 왔습니다.

올해는 씨앗을 받아서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수량을 늘려 보려고 합니다.

 

아기붓꽃?

가장 먼저 피고 가장 작은 분꽃이지요.

 

이놈은 잎도 적고 대도 적고 꽃도 적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빨리 꽃을 피우지 않으면 주변에 있는 다른 분꽃에 치여서 살기가 힘들어집니다.

 

올해 가장 늦게 꽃을 피운 튜립입니다.

꽃색이 얼룩이인데, 이 품종은 잎도 손바닦만큼 크고 꽃도 큽니다.

 

절정을 지나 막바지로 향해가는 등나무꽃입니다.

꽃색도 신비스러운 비취색이고 또 너무 탐스러워서 꽃 그늘 아래에서 서성거려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움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네요.

먼저 핀 꽃잎은 낙화가 되어 떨어집니다.

 

아마 이번 비가 지나고 나면 절반 이상이, 아니 더 이상 꽃으로의 가치는 없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좋았던 꽃도 바로 쓰레기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꽃이 쓰레기가 안되는 것을 바라지요.

 

그럼 꽃잎이 쓰레기가 안되려면...

바로 꽃잎이 통째로 떨어져야합니다.

즉 꽃으로의 가치가 끝났다고 여겨지면 바로 꽃잎으로 흔적없이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이며,

거의 모든 홑꽃은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꽃은 피면 지는 것이 당연하니,

너무 슬퍼할 이유가 없지요.

아니 떨어진 꽃잎이 쓰레기가 되기전에 치워야할 일거리는 있지만,

이렇게 새로운 꽃들이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큰꽃으아리입니다.

우리의 토종꽃?입니다.

이놈은 아주 연약한 넝굴성 식물로 묵은 줄기에서 새순이 나오면서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씨앗도 생기고...

 

하지만 자연 번식은 참 어렵습니다.

저가 하는 번식 방법은 줄기를 휘묻이를 하여 오래두면 뿌리가 나오기는 합니다. 

 

태양광 양초 정원등을 타고 오르는 으아리꽃입니다.

오래된 것이라서 꽃이 많이 옵니다.

아마 최소한 20여개 이상.

 

이놈은 녹차 따면서 만난 놈입니다.

녹차와 함께 씨앗으로 심었던 놈인데, 년수로는 10년도 지났지만 그늘이라서 또 겨울철에 동해를 입어서 성장속도는 아주 느립니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저가 좋아하는 홑꽃 동백이지요.

그러니 올 겨울도 조금 따뜻하면 내년부터는 이놈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짚덩어리는 새집입니다.

시골에서는 이런 새집을 아주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알은 보이지 않습니다.

 

목단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주 큰꽃인데도 이렇게 무리지어 피어 있으니, 느낌이 큰꽃으로 보이지 않아서... 

 

팥꽃나무라는 놈입니다.

약 3년전에 구입해서 키우다가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서 사라졌는데,

장날 보니 이렇게 꽃이 핀 놈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니 또 구입을 합니다.

안될때는 될때까지...

 

그리고 관리가 쉽도록 항상 보이는 앞뜰 새로 만든 화단을 한밤중에 달밤에 체조하면서 확장하여 심었습니다.

한편 뒤에 보이는 올해 거금을 드려 심은 새우란과 자란은 이식의 몸살인지 볼품없이 초라한 꽃대 몇개 올리고 마무리 되어갑니다. 

 

화분에 심겨진 사과나무입니다.

가장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올해는 사과가 귀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조금 무리하게 작은 나무에 열매를 많이 매달았더니,

올해는 꽃이 아주 적게 왔습니다.

 

공작단풍입니다.

잎은 사철 이런 붉은 색이며, 능수버들 형태로 자라는 놈인데, 위로는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지만 합니다.

나무 굵기가 저 손목 굵기보다 더 큼니다.

어느 부자집에 독립수로 있었으면 대접 받았을 터인데, 잡동사니 좋아하는 이상한 주인덕에 아주 불평이 많은 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