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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피는 꽃과 필려는 꽃

by 황새2 2014. 4. 28.

 

이제 4월도 1주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니 꽃천지가 서서히 녹색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여름을 알리는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4월의 마지막 꽃 등나무꽃입니다.

4월까지 피는 꽃은 잎이 없이 꽃이 무더기로 피지요.

그러니 꽃천지가 되고, 이놈이  그 마지막입니다.

 

등나무가 꽃을 피우면 호박벌 세상이 됩니다.

꽃도 많지만, 벌도 엄청 많이 날아옵니다.

아마 수십마리 이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 아래를 지나가면 벌의 날개짖으로 시끄러운 소리 공해가 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혼인비행을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벌이 호박벌입니다.

등치가 상당히 큰 벌인데, 꽃이 워낙 크다보니 아주 적게 보입니다.

 

4월이 꽃천지였다면,

5월은 색의 아름다움이 들어나는 계절입니다.

 

즉 5월은 신록의 아름다움과 그리고 중간중간 만나는 고고한 꽃들 때문이지요.

5월 목단입니다.

아주 꽃이 큰 놈입니다. 하지만 수술이 들어나 보여 저에게는 복잡한 느낌이 덜해 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특이하게도 뒤뜰에 있는 놈이 먼저 꽃을 피웠습니다.

 

드디어 황철쭉이 피기 시작합니다.

아직 조금 꽃색이 칙칙해 보이지만, 만개하면 새로움이 느껴질 것입니다.

 

저 모르는 사이에 큰 잎을 만들고 꽃봉우리도 품은 놈이 있네요.

함박꽃나무입니다.

꽃은 목련처럼 생겼지만, 등치가 적어서 아주 많이 피지는 않습니다.

 

라일락이 지고나면,

우리꽃이지만 슬픔을 간직한 미스김 라일락꽃이 핍니다.

 

미스김 라일락은 우리의 수수꽃다래를 가져가 원예용으로 계량한 것이라고 하며,

원예용이라서 등치가 적습니다.

즉 나무도 작고 잎도 작고 줄기도 작고 꽃도 작습니다.

그러니 슬픈 나무이지요. 

 

다른 귤나무와 달리 조금 색상이 다른 흰색이 아닌 꽃봉우리가 올라옵니다.

레몬입니다.

 

레몬은 잎 모양은 일반 귤과 비슷하지만, 품종은 완전히 다른 놈인가 봅니다.

나무도 더 튼튼하게 곧게 자라며, 꽃색도 특이하니 관상가치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4개 정도 열매를 매달아 수확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꽃이 아닌 꽃이 피었습니다.

뽕나무입니다.

슈퍼오디라서 등치는 아주 큼니다.

올해는 병이 오지 않기를...  아니 적게 오기를 간절히 바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자라면 절반 이상은 따서 말려 음식 재료로 준비해둘 생각입니다.

 

호두입니다.

호두는 자웅동체로 지금 보이는 것은 숫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숫꽃이 떨어져야 암꽃이 보인다는 것이며,

그러니 다른 품종의 호두가 있어야 열매가 많이 열리 것 같습니다.

 

저가 키우는 것들은 현재 25년도 넘은 놈이니 나무 등치는 큰데, 호두는 겨우 30개 정도 열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지역에서 큰 호두나무를 본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호두가 잘 안되는 지역이라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런 현상이 지역적인 특징인지, 아니면 저의 관리 미숙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호두와 비슷한 피칸과 가래나무를 몇 그루 구입해서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 일찍나온 포도는 벌써 포도송이가 보입니다.

참 귀엽게 생겼지요?

 

이제 한두잎 더 나오면 끝순을 접어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이유는 성장력을 억제하여 열매가 충실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이지요.

그러니 일반 텃밭일은 모종을 심고나면 많이 한가해지는데,

이렇게 과수를 하게되면 지금부터 큰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지요.

 

블랙초코베리, 아로니에입니다.

꽃이 가지 끝순에 생기는데, 아주 풍성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여쭈어 보았더니, 거름을 많이 요구하는 놈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유박 거름이 많으니, 이런 놈들에게도 충분히 주어서 어떻게 되나 보아야겠습니다. 

 

가장 먼저 붉게 익는 가짜 단감나무의 새순입니다.

조금 이상하지요?

정상적인 감꽃이 아닙니다. 숫꽃입니다.

숫꽃은 암꽃보다 아주 작으며 또 이렇게 무리지어 핍니다.

(암꽃은 잎 하나에 한개씩 있고, 5잎 정도 나와야 생김)

 

그런데 암꽃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매년 해걸이를 하지 않았는데...

동해를 입은 것인지 조금 더 지켜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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