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0일 이른 아침 온실 안의 풍경입니다.
그 동안 기온이 많이 내려갔으니, 온실은 어떨까 걱정도 되고 또 새로 태어난 병아리 물과 먹이도 줄겸 다녀왔습니다.
온실에서의 주 관심 대상은 가운데 보이는 잎이 무성한 나무 입니다.
다른 나무들은 온실 안에서 월동을 전부 시켜 보았기 때문에 비록 온실 안이 영하로 내려가더라도 나무가 죽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놈은 처음이라서 과연 다른 보온 조치 없이 겨울을 이겨낼 것인가 아니면 얼어서 죽을 것인가...
나무의 이름은 커피나무, 혹시나 모를가 싶어서 한 나무는 기온이 높고 햇살이 드는 집안으로 이동을 시켰으나,
이놈은 너무 커져서, 그리고 실험을 해보는 의미로 일단 지켜보기로 한 것이지요.
그리고 양파 모종이 있었던 가운데 자리는 정리를 하고, 밖에서 키우던 상추 모종을 일부 이식해둔 상태입니다.
즉 이놈은 지금부터 자라서 1월 중순쯤 들어가면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자랄 것이며,
그러면 5월초까지는 항상 싱싱한 상추를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놓여있던 블루베리 모종을 선반 위로 올리고,
정리를 한 상태이며, 지금 단풍이 예쁘게 들어 있습니다.
또 등치가 커진 것들은 분갈이를 해서 밖으로 내 보낸 상태입니다.
핸폰 사진이라서 너무 흐린점 죄송합니다.
온실안에 걸어둔 최고/최저 온도계는 37도/1도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즉 밖이 영하 6도까지 내려갔는데, 온실 안은 영하까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이 정도이면 분명 영하로 내려갔었는데, 여러가지 방한 조치를 한 것이 많이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http://blog.daum.net/powerhyen/1504
작년에 북쪽면 유리창을 전부 3중 에어캡이라는 비닐 단열재로 둘렀고, 올해는 나머지 창문 부위를 다시 둘러 완전 밀봉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열원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전등을 여러개 켜두었습니다.
즉 약 400W 정도의 백열전등을 켜서 열원으로 동작하도록 한 것인데, 다음 달에는 전기료 폭탄을 맞는 것은 아닌지...
그 덕에 아직 여름 작물이 아직 싱싱한 모습으로 살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물을 사용하는 목욕탕이나 화장실 벽도 동파 방지를 위해서 에어캡으로 모두 벽면을 발라 두었으며,
처리하기 힘든 창문을 통째로 발라두니 확실한 보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리고 11월 중순에 알을 품으려고 하는 놈이 있어서 부화기에 알을 넣었는데...
날이 갑짜기 추워지니 부화포기? 아니 저가 건드려서 그런지도...
그러니 어미 없이 8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난 것이고, 따라서 어린 병아리를 저가 키워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지요.
가장 따뜻한 곳인 온실 안 가장자리 한쪽에 임시로 육추장을 만들고 전등을 켜서 보온이 되도록 했습니다.
이 생각은 온실 보온 조치도 할겸 여러 용도입니다.
병아리 집은 전등이 달려 있는 종이상자입니다.
1주일 정도 지나니 완전 똘똘이가 되어 도망 다닙니다.
하지만 조금 만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고개를 내밀고 밖을 처다 봅니다.
역시 어린 것들은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으니...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가요?
병아리는 전부 등치가 적은 오골계입니다.
참고로 저가 만드는 병아리 육추기는 간단합니다.
철망으로 일정 구역을 만들고, 종이 상자 안에 백열전등을 달아 집으로 넣어주는 것이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먹이나 운동은 밖에서 하도록 하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심할 것은 전등을 약간 높게 매달아 불날 염려를 없애고,
또 물그릇은 넓고 깊지 않은 것으로(1cm) 중간에 넙적한 돌을 넣어 물에 빠져 죽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리고 창고 안에서는 빨리 깍아 건 곶감은 익어가고, 늦게 깍은 놈은 아직 땡땡한 상태로 있습니다.
추운 날씨 덕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색도 검게 변하지 않고 잘 마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번 시골 들어갈 적 마다 10여개씩 따서 먹고 있는 수확을 못한 감은
너무 추운 날씨에 상하지 않고 나무에서 아이스 홍시가 되어, 부피가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반 건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즉 그 동안 추운 날씨가 이런 풍경과 먹거리를 덤으로 주고 있습니다.
시골은 아직도 먹거리가 남아 있고, 할일은 태산 같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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