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감자와 완두콩을 심었습니다.
다들 감자심고 완두 넣었다는 소식에 더는 늦어지면 외톨이?가 되는 것 같아서...
아니 조금이라도 한가할때 한가지 일이라도 끝을 내 놓으면 마음이 조금 홀가분하니
작물보다는 저를 위해서...
겨우내 땅속 항아리에 보관한 감자는 싹을 내어 상당히 자랐습니다.
아직은 보관기술이 부족하여 싹이 안난 상태로는 저장이 안됩니다.
하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이유는 적당한 습기에 감자는 아주 땡땡한 상태이기 때문이며, 이미 싹티우기가 끝난 상태이니 심기만 하면 되지요.
저는 씨앗용으로 사용하는 감자는 탁구공 정도의 작은 크기의 감자입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잘라서 심으면 성장이 늦어질 것 같고, 또 일거리도 늘어나니지요.
그러니 손질하기 힘든 작은 놈들을 보관해서 씨앗으로 심고 있습니다.
(사실 실력이 없어서 큰 감자를 얻지 못하니 작은 감자가 많아 하는 수 없이 하는 것도 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보관하는데도 어떤 놈은 싹을 너무 많이 키워서 몸이 상한 것도 있지만,
올해는 대부분이 딱 심기 좋은 상태입니다.
즉 촉이 약 1~2cm 정도 자란 놈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저는 긴싹도 적당히 자른 후 바로 심습니다.
이유는 싹에 나와 있는 뿌리를 살리기 위한 방법입니다.
사진의 감자도 바로 심어도 땅밖으로 노출된 새싹은 스스로 말라서 죽고, 다시 튼튼한 줄기를 만들어 자랍니다.
저가 이런 방법을 쓰는 이유는
이곳은 여름이 빨리 오는 지역이라서 감자가 조금만 늦어지면 무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잎이 말라버리니...
조금이라도 생육기간을 늘려보려는 속샘인데, 어떤 해는 늦서리가 내려 빨리 올라온 싹이 전부 얼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오랜 경험으로 얻은 확률 싸움이지요.
이렇게 올해는 3월 8일 본격적인 봄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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