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루베리가 익기 시작합니다.
품종은 몰라베리인데, 열매 크기는 50원짜리 동전 정도 됩니다.
기억으로는 겨울에도 잎이 약간 남아 있었던 남부종으로 보이는데...
이번 블루베리 재배치 과정에서 자리 이동을 하면서 뒤섞여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올해에는 나무의 특징들을 사진으로 남겨서 내년부터는 새롭게 관리해 보려고 합니다.
현재는 두 나무만 익고 있습니다.
노지에 둔 것이고 아무런 보온도 해준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꽃이 다른 놈보다 빨리 핀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품종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이놈은 특허받은 신품종이라는 휴론입니다.
설명서에는 극조생으로 나와 있는데, 북부종이라서 그런지 아직 우리집에서는 익을려고 하는 놈은 없습니다.
지금 색이 약간 물든 것은 지난번 고온에서 받은 건조 피해로 상한 것들입니다.
(잎도 많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갑작기 색이 연해지면서 등치가 커진 것을 보니 익을 준비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놈은 처음 것과 같은 놈인지... 아니면 다른지 아직은 불분명합니다.
즉 잎은 비슷한데, 열매의 생김새가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해서입니다.
이렇게 블루베리는 품종이 너무 많아서 잎이나 열매 모양으로 품종을 구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칫 잘못하면 몰라베리가 됩니다.
하지만 저가 먹을 목적으로 키우는 것들이니, 열매만 빨리 익고 또 맛만 좋으면 됩니다.
그 사이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포도가 포도송이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즉 작년에 비해서 성장도 좋고 열매도 아주 많이 열렸습니다.
포도도 그냥 방임하면서 키우니 약간은 해걸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 하나도 봉지 씌우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일거리를 줄이는 차원에서 아주 좋은 놈들만 봉지를 씌우고, 중치는 그냥 두고, 적은 것들은 솎아서 버릴가 합니다.
저는 텃밭 채소뿐만 아니라 과일나무도 농약을 하지 않으니, 어떤 열매는 절반은 벌레가 먹고,
아닌 품종에 따라서는 전부를 벌레가 먹고, 잘되는 나무도 못 생긴 놈 절반만 건질 수 있어도 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경제적인 논리는 전무한 그냥 내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무농약 유기농산물만 고집하는 것이지요.
사진은 대추꽃입니다.
색상도 초록이니 꽃이라고 보기에는... 그래도 이 꽃이 피어야 대추가 열립니다.
대추꽃은 꽃이 피는 시기가 깁니다. 열매가 커가는 도중에도 피는 놈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7월 초까지는 꽃이 계속 필 것입니다.
그래서 꿀벌을 키우는 저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밀원식물입니다.
주변에 큰 대추밭이 많이 있어서 이 작은 꽃으로부터 8월초에는 잘 익은 대추같은 붉은색의 대추꿀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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