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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매실농사

by 황새2 2015. 7. 2.

 

올해 매실 농사를 정리해봅니다.

역시 기대 이하, 아니 매달려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따는 것 포기. 그냥 버려 두었더니 몇개씩 열린 것도 자연 낙과가 됩니다.

 

그래도 몇 나무는 아래쪽 가지에만 조금 매달려 있습니다.

등치가 작은 놈은 그런대로 달려 있던 놈들이고, 등치가 큰 놈들은 한나무에 10여개 매달려 있던 놈들입니다.

그러니 수확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거의 하루 동안 혼자서 수확 작업한 량이 고작 이 정도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인건비의 1/5도 안나오는 수준이지요.  

 

50여 그루의 나무가 200평 정도에 심겨져 있으니,  한 그루에서 1kg만 수확해도 50kg 이 되는데...

즉 병이 오기전 예전에는 그냥 방치해도 매년 300 kg 이상을 수확했는데, 이제는 그 1/10 수준이 된 것이지요.

그러니 나무 숫자를 줄이고 약을 할 것이냐, 이나면 지금처럼 방치할 것이냐인데...

 

그래도 워낙 년수가 오래된 나무들이라서 알뜰히 수확을 하면 우리 먹을 량은 충분합니다.

그리고 자연 낙과도 상당히 있으니, 이렇게 익기 전에 조금 더 일찍 수확을 하면 양은 배로 늘어나겠지요.

하지만 황매가 더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하니, 전체가 누렇게 변해가는 시점을 택한 것이지요.

 

올해의 매실 농사는 잘 익은 것들은 골라서 설탕 없는 쨈으로,

큰 놈은 골라서 살만 발라서 건조 작업을 거쳐서 보관해 두고 다용도로 쓰고,

나머지 것들은 큰 항아리 한개에 액기스로 담아 3년 정도 둔 다음에 먹을 것입니다.

 

매실 액기스는 오래 두면 둘 수록 색이 연해지고 물처럼 변합니다.

그러면 먹기도 수월하고 설탕 성분도 없어지니 모든 식재료와 궁합이 잘 어울립니다.

 

올해의 목표, 너무 커버려 관리가 안되는 놈들은 과감히 전정을 해서 나무 다시 키우기를 하고, 다른 나무와 경쟁을 하는 것들은 간벌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매실 나무도 일종의 잔 가지가 가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루기가 힘이 들어서 문제입니다.

그리고 병해충이 적어서 무농약으로 키우기 싶다고 한 매실도 이제는 무농약은 불가능한 나무가 되었으니...

앞으로 또 다른 나무도 어떤 병이 새롭게 생길지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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