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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연못 다시 만들기

by 황새2 2015. 7. 6.

 

참 홀가분한 날입니다.

큰 일 하나를 1차로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거의 4년째 방치하고 있는 홍수로 매꾸어진 연못을 다시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만드는 연못은 기존 연못의 1/5 크기 수준입니다.

 

사실 연못은 관리가 매우 힘든 장치 중의 하나입니다.

이유는 물을 계속 공급해 주어야하고 또 낮은 곳에 있기 마련이니 온갖 것들이 몰려들어서 깨끗하게 관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중요한 것은 연못을 꼭 만들어야 하느냐는 것인데...

 

하지만 저가 다시 연못을 만드는 이유는

1. 기존 연못 자리가 매꾸어졌지만, 흙이 부족하여 반 웅덩이를 그냥 방치해야하니, 차라리 일부는 다시 연못으로 만들자는 것이지요.

   그러면 주변 정리를 시작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깨끗한 장소로 관리가 가능하지요.

2. 또 물이 있는 풍경이 꼭 나쁘지만은 않으니,

   이번에는 적은 규모이지만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하여 분수도 만들고 다시 물고기도 키우고....

 

연못을 만들려면 많은 돌이 필요하지요.

(기존 연못 둘레를 파면 돌이 많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저가 혼자서 전부 돌을 날라서 쌓은 것들인데...

지금은 염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러니 조금 더 젊었을 때인 지금 힘든 일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이지요)

오래전에 구입해 두었던 콘크리트 블럭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관은 조금 떨어지지만, 가장 작업이 용이하기 때문이지요.

또 약간 수렁이니 축대를 쌓기가 쉽지 않으니 큰 돌이 유리하지요. 

 

하지만 보기에 아주 어색하지요?

앞으로 겨울 동안 조금씩 돌로 바꾸어 쌓는 작업을 다시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연못이 저가 꿈꾸는 모습으로 완성 되려면 앞으로 5년도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연못 가운데 흙을 계속 파서 물이 나오도록 해야합니다.

옆에 개울이 흐르니, 이 가뭄에도 이 정도의 물은 항상 고이는 곳입니다.

한삽만 더 파면 개울 물 높이보다 더 낮아질 것입니다.

그러니 연못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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