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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식구들

큰일 날번한 사건 - 말벌집

by 황새2 2015. 10. 5.

 

보이시지요?

말벌입니다.

저가 시골 들어갈적마다 다니는 곳에 이런 놈이 있었는데...

저만 몰랐습니다.

 

등치는 배구공 수준.

한두개 달린 호두를 따기 위해서 하늘을 보았더니...

아니 나무를 흔들었더니 갑작기 벌소리가 나서 습관적으로 달아났는데.

 

다시 정밀 검색을 하니 이런 것이 하늘에 떠 있습니다.

그 동안 나무잎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다가 잎이 조금 떨어지니 이렇게 드러납니다.

 

사실 이 호두 딴다고 나무 가지를 흔들었으니, 정말 큰일날뻔 했지요.

올해 호두는 30여개. 너무 적게 열렸습니다.

저 생각에는 단순 해걸이는 아닌 것 같고,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저가 파악한 것으로는 봄에 숫꽃이 너무 적게 피고, 또 빨리 피어서

결과적으로 수정이 안되는 것 같은 느낌.

올해는 숫꽃이 2~3개 정도만 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곳에서 있는 열매가 많이 달리는 놈을 관찰해 보니, 숫꽃이 10배쯤 더 많이 핀다는 것.

그러니 이 가지를 잘라서 접목을 하던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큰 말법집이 지금도 조금만 보는 각도를 바꾸면 안보입니다.

그러니 이놈들이 분명 저보다 더 안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8월말부터 꿀밤 주으려고 이 아래를 수도 없이 지나다녔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높이가 약 5m 정도여서 다행이었지, 조금 낮았다면 이미 큰일이 날뻔했지요.

 

문제는 이놈을 어떻게 해야할지인데.

생포하면 약도 되고 돈도 되다고 하니, 이른 아침 이슬이 많은 시간에

큰 그물망을 올려서 보쌈을 해야하나, 아니면 119에 신고, 그것도 아니면 그냥 피해 다니다가 겨울에 껍질만 확보...

아직 갈등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 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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