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이 피었습니다.
아니 첫꽃은 아니지요.
현재 녹차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으니, 겨울꽃으로 2번째 꽃이 핀 것이지요.
꽃의 정체는 애기동백이라는 놈입니다.
나무의 모든 것은 동백과 흡사합니다.
다만 꽃이 조금 일찍 피고 잎은 작습니다.
이곳 청도에서는 나무는 월동을 그런대로 하는데, 꽃은 첫 서리에 모두 사라집니다.
그러니 꽃보기가 힘든 나무 중의 하나인데, 올해는 아직까지 서리가 내리지 않아서 예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윗가지는 아직 필 준비가 안되었지만, 아래쪽 가지에는 꽃봉우리가 여러개가 부풀었습니다.
몇일만 더 서리가 늦어지면 나름 화사한 꽃을 만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동백은 지금 꽃봉우리를 키우기 시작하는데...
이놈은 빨리 추워져야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너무 꽃봉우리가 커지면 겨울 추위를 못 이겨내고 얼어서 말라 버리기 때문에 이른 봄에는 꽃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매가 열리기 시작한 낙상홍.
지금까지 암수 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계속 10여년을 그냥 열매없이 보내다가,
숫나무를 겨우 한 그루 확보하여 올해 꽃이 피더니,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붉은 열매로 변했습니다.
낙상홍은 낙엽수라서 잎은 추위가 오면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열매는 겨우내 매달려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나름 눈요기가 될 것이고,
내년에는 숫나무를 더 번식시켜서 모든 나무가 열매를 맺도록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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