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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2016년 첫 노가다를 시작하다

by 황새2 2016. 1. 12.

 

2016년 첫 노가다를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아직 햇살이 들어오는 곳은 땅이 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벌써 해가 많이 길어져서 조금은 시간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구요.

 

지금 하는 일은 물 빠지는 도수로관을 묻을려고 하는 것이고,

아래밭 연못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하우스 측면 방치된 지저분한 곳인데 정리 차원에서 일단 시작은 했으니,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요.

 

원래는 나무가 있던 곳이라서 땅속에 뿌리가 아주 많이 퍼져 있습니다.

중간치 나무를 잘라내고 공간을 만들어 블루베리 화분을 놓을 공간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심었다가 제거하고 또 다른 것을 심고 하는 어찌 보면 낭비적인 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시간에 따라서 세월에 따라서 모든 것이 변하기 마련이니,

너무 자책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편하게 생각해서 지금까지 버려둔 곳을 다시 문전 옥답으로 만드는 개량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예전에는 이런 정도 일거리는 반나절 일거리였는데...

이제는 몇일 일거리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땅도 파서 관을 묻어야하고, 또 흙도 퍼서 날라야하고, 또 돌도 몇개 더 모아야하고...

하지만 하루에 같은 일은 10번 이상 절대로 하지 말자가 요즈음 몸을 생각하는 원칙이라서,

그러니 언제 완전히 끝이 날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번 겨울 안에는 결말이 나겠지요.

 

저가 이런 장난을 하고 노는 동안 바로 옆 텃밭에서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땅속에서는 뿌리들이 힘차게 겨울을 이겨내고 있을 것입니다.

어떤 놈은 맨몸으로 어떤 놈은 비닐 한장을 덮고서...

 

이번 겨울 동안 해야할 가장 급한 것이 밭에 물을 주는 농수관을 땅을 파고 묻는 일입니다.

앞의 노가다도 이 공사의 시작점이지요.

일단 보기 싫은 곳을 먼저 정리하고나면 전체적인 구상이 더 확실히 들어올 것 같아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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