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월동을 한 천리향이 드디어 피었습니다.
땅 바닦과 가까운 곳에 있는 가지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애기 동백에 치어 그늘이 된 가지는 잎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꽃은 피웁니다.
가장 따뜻한 곳에 있는 놈입니다.
향기가 밤에도 느껴질 정도로 많이 납니다.
집 앞 창문 가까이 있는 놈인데, 잎은 동해를 많이 입어 마르거나 떨어지고 없습니다.
그래도 꽃은 피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나무들의 상태로 보아서는 약간 추운 겨울...
하지만 가지가 죽을 정도는 아닌 것 같으니, 따뜻한 겨울...
저 생각에는 최저기온도 중요하지만, 낮은 온도가 지속되는 시간이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는 햇살이 들어오는 곳은 하루 종일 영하로 내려간 날은 몇일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분명 동해를 입었으면 꽃 보기가 힘든 나무인데, 지금 이렇게 꽃을 피운다는 것은 따뜻한 겨울이였다는 것이지요?
동백이 탐스럽게 피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다양한 동백꽃을 동시에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의 동백은 3색 동백인데...
지금까지는 붉은 꽃만 들어옵니다.
수선화도 꽃을 피웁니다.
저가 올해 꽃 피는 상태를 보니, 꽃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만 1주일 뒤에 꽃이 보입니다.
즉 날씨만 좋다면 1주일만에 세상이 변한다는 것이지요.
몇일 전 사진이니, 이제 수선화는 만개를 했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로즈도 본격적으로 꽃을 피웁니다.
추운 시기에는 꽃대가 너무 짧아서 얼굴 보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이렇게 고개를 쳐들고 보라고 아우성입니다.
복수초는 꽃보다는 잎이 더 많이 자랐습니다.
이제 꽃은 뒷전이고 잎이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가장 이른 꽃을 피운다는 영춘화도 만개?
아니 끝물을 향해갑니다.
색이 바랜 것은 추위에 약간 동해를 입은 것이고, 곧 떨어질 놈들이지요.
이렇게 2016년 봄도 반환점을 향해서 다름박질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직은 몸을 움직여도 덥지 않으니, 가장 일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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