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경 시골집 주변 풍경입니다.
이제 긴 겨울의 흔적은 점점 사라져가고, 다시 새로움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즉 집앞 화단에 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핀 것이 수선화입니다.
집 뒤뜰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입니다.
아름들이 소나무와 다양한 꽃들이 함께하는 공간이지요.
겨우내 장독대를 지껴주던 남천은 내년을 위해서 키낮추기를 했더니 조금 엉성해보이구요,
그 뒤로 조금 눚게 피는 백가야?라는 매화꽃이 분홍색으로 피기 시작하고 있구요.
그리고 목련도 꽃이 부풀기 시작했습니다.
(대구 시내는 지금 저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장독대에는 각자 사연을 지닌 된장, 간장, 감식초가 익어가고 있지요.
다시 시야를 돌리면 집앞 먼산이 보이지요.
하늘에 약한 안개(황사???)가 끼어서 첩첩산중이 더 느껴집니다.
대문에 버티고 있는 가장 오래된 매실나무는 아래가지는 꽃이 지고 흔적만 남아 있고,
윗쪽 가지는 지금이 만개 상태...
아래에 가면 벌들의 날개짖 소리와 꿀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그리고 왼쪽 아래 과수원밭에도 수종 갱신을 위해서 제거중인 매실이 꽃을 피우고 있네요.
역시 꽃도 계절이 받쳐주어야 재맛과 멋이 온전히 전해지지요.
홍매인데, 아래쪽 가지에서 일찍 핀 놈들은 고유의 색상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라졌는데...
날이 완전히 풀린 지금 피는 윗쪽 가지의 꽃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이놈도 매화꽃.
약간 복숭화 느낌도 나는 꽃이지요.
순백의 매화꽃이 아니고, 약간 분홍인 꽃이며, 백매보다는 늦게 피지요.
대신 꽃이란 이런 것이야 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들어내보여주네요. 이 매화 꽃은 설중매 보다는 약간 큰 꽃이지요.
이놈은 가장 일찍 핀다는 산수유.
즉 아주 이른 봄부터 노랑꽃을 피우는데...
사실은 꽃이 아니고 꽃대가 일찍 나오는 놈이지요.
꽃은 지금 시기가 절정이며, 비로서 꽃이 핀 것이지요.
따라서 풍성한 꽃다발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꽃은 개나리와 비슷한 형태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 고유종 미선나무이지요.
꽃색은 흰색에 아주 약한 분홍.
개나리보다 성장력이 떨어지며,나무 등치도 작지만, 꽃은 약 10일 정도 먼저 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가 방치하면서 키워서 그런지 개나리 만큼의 풍성함은 없습니다.
꽃색은 분홍도 있다고 하는데...
구입하기는 그렇고, 갖고 계신 분이 계시면 서로 교환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겨우내 이 자리에서 얼굴색까지 검은 갈색으로 변해서 움추리고 버티던 제비꽃과 꽃잔디가
이제는 다시 본래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나 보아달라고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원래는 3색 오랑케꽃을 심었던 화분인데...
지금은 서로 잡종이 되었는지 약간 진한 정도만 다른 이 종만 무한번식? 을 하고 있습니다.
그 덕에 꽃잔디는 제비꽃 속에 파묻혀 앞으로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