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토요일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으나, 하늘은 맑다.
이곳은 동쪽이라서 저녁에나 비가 올 것 같음.
그러니 비 오기 전에 모종을 심는 것이 가장 적기이고, 또 토요일이 장날이니 약간 불안은 하지만 1차로 모종을 심기로 하였습니다.
시골장에는 아직 모종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아마 다음주나 그 다음주가 피크일 것입니다.
올해의 모종값은
일반 고추는 200원, 아삭이 등 특수 고추는 500원, 토마토 500원, 오이 500원...
전체 구입한 량은 금액으로 3만냥.
요즈음 밤 기온은 8도 정도이나, 아직은 5도 이하나 서리가 내릴 가능성도 있으니...
즉 몇년전에는 4월말에 감나무 순이 나오고 나서도 서리가 내린 적이 있으니 완전히 안심하지는 못하는 시기이지요.
그래도 동해만 피할 수 있다면 조금 일찍 심는 것이 모든 면에서 이익이 되니, 모험???
아니 지금까지의 기온의 흐름으로는 올해는 여름이 빨리 올 것 같은 분위기.
그래서 전체의 절반만 토요일 저녁까지 심었습니다.
비는 토요일 늦은 시간부터 일요일 이른 아침까지 내렸는데,
비의 량보다 바람이 태풍보다 더 몰아칩니다.
아침 뉴스에 대구 지역에도 바람 피해가 여러곳 있었다고 나옵니다.
다행이 시골은 화분들이 넘어간 것 빼고는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에는 언제 비가 왔느냐 하고 푸른 하늘에 강한 햇살이 드리웁니다.
아랫밭입니다.
가장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놈은 우엉입니다.
지난 늦 여름에 뿌린 것이며, 겨울을 보내고 봄에 성장을 시작한 놈들인데 성장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벌써 큰잎은 저 얼굴보다 더 큰 상태입니다.
그 앞 두둑에는 도라지가 새순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쪽에 있는 대파는 일제히 꽃대를 올려 후손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아주 잘 자라고 있는 양파입니다.
지금까지 적절히 내려준 비로 인하여 올해는 양파 대풍이 예감됩니다.
지난 밤 세차게 불었던 바람으로 모든 작물이 한쪽 방향으로 넘어졌습니다.
즉 바람은 강했지만, 회오리치지는 않았다는 것이고, 따라서 바람의 강도에 비해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앞 사진과는 보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키가 큰 이삭이 피고 있는 밀은 더 많이 넘어졌습니다.
조금 완전히 쓰려진 것이 아니니 기다리면 일어서겠지요.
늦 가을에 씨앗을 넣어 아주 작은 모종 상태로 겨울을 이겨낸 상추류를 이른 봄에 이식을 한 것들입니다.
이제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자랐습니다.
즉 한포기만 수확을 해도 한 식구가 먹고도 남을 등치가 되었다는 것이고,
노지에서 튼튼하게 자란 것이라서 잎도 두꺼워 시중의 상추와는 비교할 수 없는 풍미를 가진 놈들입니다.
앞으로 6월 초까지는 따로 상추류 씨앗 넣지 않아도 이놈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밭은 지금 열심히 세대교체를 하고 있습니다.
즉 월동한 작물뿐만 아니라 봄에 뿌린 씨앗들이 발아하여 자라기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오른쪽은 3월초에 뿌린 적무(순무?).
성장이 조금 느리지만 그런대로 자라고 있습니다.
이놈은 대파.
비가 주기적으로 내려준 덕분에 한번도 관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이 만큼 자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아직은 원인을 확실히 모르지만 중치 크기로 자라기 전에 사라지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까지 파 종류는 완전 무농약으로 직접 모종을 정상적으로 키워내지 못하는 작물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파잎벌레가 한번 딱 극성을 부리더니, 지금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즉 저가 2번째 소탕 작전을 펄치고는 더는 극성을 안 부립니다.
또 지금까지는 쪽파도 파잎벌레로 키울 수 없는 작물이었는데...
올해는 깨끗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유는 겨울이 조금 따뜻해서 빨리 성장을 해서 벌레를 이겨낼 힘이 생겼다?
아니 저가 지나다니면서 보니,
파밭에 작은 새가 들락거립니다.
희망사항으로는 이놈들이 파잎벌레를 잡아 먹기 시작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따라서 천적이 없던 상태에서 조금씩 자연 생태계가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정리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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