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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식구들

들어오는 놈과 나가는 놈

by 황새2 2016. 6. 14.


하늘이 갑짝기 어두워집니다.

무서운 놈들이 몰려옵니다.


아니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비행기 소리가 납니다.

하늘을 둘러보니 검은 구름이 몰려옵니다.


이제 이런 경험도 여러번이니 분봉이 들어온다는 것을 직감하고,

벌집 앞으로 달려가 봅니다.

벌이 하나씩 몰려듭니다.

그리고 벌 뭉치가 만들어집니다.


즉 벌 한통이 공짜로 날아든 것이지요.

이렇게 분봉이 날아들어오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는 쉽지 않은 사건 중의 하나이지요

올해도 현재까지 3통이 날아 들어와 저가 받은 것을 포함하여 총 벌통은 6통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벌집이 2중으로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즉 아래에는 원래 월동한 벌이 살고 있는 곳이고 윗쪽의 벌통이 빈 벌집인데...


벌이 처음에는 위로 들어오더니, 나중에는 아래로 몰려 들어갑니다.

그러니 대 혼란이 벌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알아서 정리가 되겠지 했는데...


2~3시간 지나고 나니 다시 하늘이 요란합니다.

다시 앞의 아래통에서 벌들이 몰려서 나옵니다.

즉 내부에서 싸움이 생겼나 벌들이 몰려서 나옵니다.

모양으로 보아서는 재분봉...


시간이 지나니 나무 가지에 뭉칩니다.

저가 추측 하건데... 원통에 있던 놈들이 쫒겨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었으면 원래부터 분봉할 준비가 되어 있던지...


분봉을 끝낸 벌집은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일단 저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이니 다시 분봉을 받아서 다른 벌통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벌들은 시간이 지나도 안정을 못 찾습니다.

주변이 계속 소란합니다.


다시 벌들이 요동을 칩니다.

아마 여왕벌이 정상적으로 정리가 안된 것 같습니다.

결국은 집을 잘못 찾아들아간 날아온 벌이 기존 벌과 섞이면서 여왕벌이 죽었거나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 상황은 두벌이 모두 피해가 생긴것으로 보이며, 시간이 지나봐야 결말이 날 것 같습니다.


이번 분봉 현상을 보면서 이렇게 벌통을 여러개 붙혀 놓아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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