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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식구들

어미는 힘들어 --- 새끼 키우기

by 황새2 2016. 5. 21.


요즈음 시골 들어가면 꼭 보는 놈이 하나 있지요.

바로 일전에 소개한 후투티라는 특이한 새이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먹이를 먹이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잔디밭에서 지렁이를 잡아서 입에 물고 새끼가 있는 구멍으로 갑니다.

그런데 조금 특이한 것은 구멍으로 바로 가져가지 않고 물고 한동안 주변에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어미 주둥이에 먹이가 있습니다.)


어미가 구멍이 보이는 장소에서 먹이를 흔들면서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저가 보기에는 새끼들이 보라고 하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한동안 있다가 날아 올라 구멍 입구에서 먹이를 먹이고 사라집니다.

즉 이제는 집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서히 이소 준비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미도 조금은 겁이 없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차밭에는 여러개의 작은 새둥우리가 있습니다.

지난주에 부화한 새는 이미 빈 둥지 상태이고, 또 다른 둥지에는 부화한 새끼가 5마리 있습니다.

저가 나무를 만지니 처음에는 어미가 온줄 알고 입을 크게 벌리더니, 다시 몸을 움추립니다.


어미새는 멀리 떠나지 못하고 주변에서 아주 작은 소리로 불안감을 표시하고...

그러니 사진만 찍고 인사도 없이 나옵니다.

아마 이 새끼도 다음 만날 때는 떠나고 빈 둥지가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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