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어진 감이 있지만...
아니 자꾸 게을러져서 미루다가 더는 늦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요즈음 하고 있는 일입니다.
바로 봉지 씌우기.
가장 먼저 봉지를 씌워야 하는 과일이 복숭아인데...
요즈음은 꽃나무로 열매는 포기한 상태이고.
내년에는 묘목을 관리하기 쉬운 장소에 심어서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사진의 포도는 청포도와 흑포도 2그루입니다.
심은지는 20년 되었으니 노거수이지요.
너무 봉지가 많은 것은 아닌가요?
100개도 넘으니, 이것들이 전부 정상적으로 익으면 저가 먹기에는 넘치는 량이지요.
하지만 항상 봉지 씌우기를 할때는 욕심을 못 버리겠더라고요.
사실 포도나무 키우기는 저 입장에서는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여러 품종을 계속 심고 있는데...
심고나서 2~3년 지나면 서서히 말라죽습니다.
위 포도가 죽을 것을 대비해서 다른 장소에서 키우고 있는 포도입니다.
청포도는 비교적 잘 자라고 꺽꽂이도 잘 되는데...
흑포도는 계속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머루입니다. 이놈도 오래된 거목입니다.
한그루에서 머루주가 나올량 만큼 열립니다.
내년에는 이놈 새끼를 집뒤 등나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올릴 생각입니다.
등나무
꽃은 좋은데... 성장력이 너무 좋아서 일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현재 재거 중에 있습니다.
저 생각에 머루는 방치해도 나무가 죽을 염려는 없으니,
그늘도 주고 열매도 주는 일석이조일 것 같습니다.
머루 포도송이가 너무 탐스럽습니다.
좋은 송이 일부는 봉지를 씌울까 합니다.
다음 차례가 배입니다.
이제 열매가 함부로 다루어도 될 등치가 되었습니다.
깨끗한 것만 골라서 빨리 익는 것부터 봉지를 씌우고 있습니다.
배는 품종이 4종류? 쯤 입니다.
그런데 배잎을 보면 아주 깨끗하지요?
올해는 흑성병도 안보입니다.
매년 잎을 먹는 벌레는 아주 희귀하고 반점이 생기는 흑성병은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하나도 병증이 없습니다.(자세히 보니 점이 한두개 보입니다)
그러니 2018년도 조금 특이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놈은 가장 먼저 익는 놈입니다.
8월중순이면 단맛이 들지요.
하지만 보관은 안되는 품종입니다. 그러니 많이 열려보아야 쓸모가 없습니다.
따라서 나무 등치를 키우지 않으려고 심하게 전정을 하는 중이고, 열매도 적당한 량만 달리게 해야합니다.
지금껏 등치를 키우기만 하던 아로니아가 올해는 꽃이 많이 왔습니다.
가지 끝마다 열매가 매달리니 전부 고개를 수그리기 시작합니다.
아로니아는 생과로 먹을 수는 없는 열매라서 먹거리가 넘치는 상태에서는 그냥 보는 열매일뿐이지요.
사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여도 맛이 없으면 안 먹게 되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래도 많이 열리면 따서 먹도록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도토리같은 열매가 열리는 개암나무입니다.
오래된 몇나무가 있는데...
특이하게 한나무만 열매가 많이 왔습니다.
이 나무도 등치가 있어야 열매가 많이 열리나 봅니다.
요즈음 감꽃은 끝이 났고,
지금은 대추가 꽃을 피웁니다.
대추는 앞으로 7월 중순까지 꽃을 피울 것입니다.
주변에 대추를 키우는 밭이 많아서 붉은 색의 대추꿀이 들어올 것입니다.
지금 헛개나무도 절정이라서 주변에 가면 마치 분봉을 하는 듯한 붕붕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니 항상 몸은 고단해도 4계절 먹거리가 넘치고 꽃과 꿀이 흐르는 낙원을 만드는 꿈이 실현되어 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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