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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온실안 풍경 - 2018.12.2

by 황새2 2018. 12. 3.


이제 12월의 시작입니다.

그러니 계절적으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보통 9월까지는 무더위의 기억으로 지내다가, 10월에 들어오면 가을채비로 바쁘고, 11월에는 첫 추위로 여름이 사라지지요.

그러니 추위를 못 견디는 것들을 키우려면, 최소한 첫 추위가 오기전에 정리를 해야하는데...

올해는 그래도 타이밍을 잘 맞추어 온실로 이동을 시켰습니다.


온실로 들어온지 1달 정도 지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익기 시작합니다.

가장 오래된 귤입니다.


이놈은 한라봉

이제 색이 물들어가지만 아직 꼭지가 완벽하게 생기지 안했으니 최소한 1달은 더 기다려야 하겠네요.

작년부터 온실에 붙박이로 심어둔 놈입니다.


저가 탱자를 대목으로 번식시킨 한라봉으로 기억되는 작은 나무

올해는 2개가 열렸습니다.


레드향?

아니면 천혜향

나무가 조금 더 자라니 등치가 큰 열매가 열리네요.

하지만 기온이 낮아지고 햇살이 약해지니 겨울이라고 잎들이 거의 낙엽이 져갑니다.


이렇게 낙엽이 빨리지면, 결국은 새싹이 빨리 난다는 것인데...

이것이 문제입니다.

왜냐구요.

2월안에 꽃이 피면 온실안이라서 수정도 안되고 햇살도 약해서 열매를 기대할 수가 없으니까요.


황금향이라는 놈입니다.

꽃이 4계절 계속피니 열매도 색이 여러 종류입니다.

그러니 관상용으로는 최적인 귤나무 입니다.

하지만 맛은 별로입니다.


유자입니다.

총 3그루가 있습니다.

너무 많이 열려서 열매 등치가 적은 나무는 온실로 넣으면서 유자를 따서 유자청으로 만들어 두었구요.

큰 나무인데도 열매가 적게 열린 나무는 온실로 들어오더니 열매가 많이 커졌습니다.

그러니 색이 물들고도 더 자라는가 봅니다.


작년에 시험삼아 노지에 심어 월동을 시킨 나무는 겨울 추위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즉 보온을 했는데도 땅 밖으로 들어난 가지는 전부 말라서 죽고 겨우 뿌리 쪽만 살아 남아 다시 조금 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올해도 자리를 바꾸어 노지 가능성을 다시 도전합니다.


유자는 남해안쪽에서는 자생이 되는 나무이니 운좋게 월동이 되면 나무가 스스로 견디는 힘이 생길 것 같아서 시도해 보는 것이지요.

이곳은 탱자는 노지에서 가능한 지역입니다.


구아바입니다.

그냥 구아바라서 열매가 작습니다.

이른 봄에 온실에서 꽃을 피운 것들은 열매로 자라지 못하고, 다시 여름에 자라면서 꽃이 핀 것들입니다.

그런데 온실에 들어오더니 익기 시작하는데 거의 열과가 됩니다.

아마 급격히 환경이 바뀌니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레몬입니다.

레몬도 온실에 들어오니 색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레몬은 가장 키우기 쉬운 성장력이 왕성한 나무입니다.


열매가 주렁주렁이지요.

재작년부터 붙박이로 온실안에 심어둔 레몬입니다.

온실 안에서 터를 잡더니 등치가 나무 구실할 만큼 아주 많이 자랐습니다.

그러니 화분 때 보다는 열매도 많고 등치도 많이 커졌습니다.


온실로 들어온 무화과 승전도후인입니다.

온실안 온도(최저기온이 6도, 최고기온은 30도 이상)에서는 추위를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햇살의 짧아짐을 느끼고 겨울을 대비하는 것인지 거의 낙엽이 지고 잎이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매달려 있는 열매는 더는 커질 것 같지 않습니다.


참고로 열매 뒤의 나무는 온실안에 붙박이로 심어둔 다른 품종의 무화과입니다.

그런데 이놈도 잎이 전부 낙엽이 지고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낙엽이 지는 것이 온실로 들여서 생기는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놈은 품종이 다른 작은 열매를 맺는 무화과

몇년째 온실안에 가장자리에 심어둔 놈입니다.

그 동안 열매가 잘 생기지 않더니... 가을부터 이렇게 열매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더 큰 차이는 앞의 나무와는 달리 나무 잎이 하나도 낙엽이 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화과도 품종마다 다른 성장 특성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 환경에 적응을 해 가는 것인지...


요즈음은 시골들어가면 온실이 놀이터가 됩니다.

익어가는 열매가 있고 또 따뜻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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