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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야콘수확

by 황새2 2010. 11. 1.

 어제(일자로는오늘)도 1시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5시 반이 안되어 일어 났습니다.

저가 블로그를 하면서 생긴 버릇인데,

텃밭 농사하여 유기농 음식 먹고 건강하게 살자라고 했는데...

이러다가 병 나는 것은 아니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우서운 꼴이 되는데...

건강에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잠도 매우 영향을 많이 주므로 어떡하든 들뜬 마음을 추스려 다시 생활의 리듬을 찾아야겠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은 저에게는 가을 수확의 마무리 작업 날이었습니다.

고구마, 울금, 생강, 야콘, 땅콩(실험용으로 10여 포기 남겨둔 것) 그리고 선녀님 기다리다가 완숙을 지나 말라가는 봉지 속의 배와 사과 등

 

아침 6시에 시골로 출발하여 저녁 7시까지 강행군을 했습니다.  

 지난 26일 밤 서리로 잎이 말라버린 울금,

키가 저의 목까지 올라 왔는데...

자연의 힘 앞에는 인간은 너무 무력하기만 합니다.

 작년에도 야콘은 바로 옆 골에다 심었는데,

작황은 앞으로 심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뿌리가 너무 부실했습니다. 기다란 것 몇개, 그리고 굼뱅이 가 파 먹고...

그래서 종자 관리도 거의 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해 두었는데도 거의 보관이 되었으며, 봄에 많은 량을 이웃 주거나 버리고

종자 보관용으로 한 줄만 심었습니다. 약 15 포기 ?

그래서 기대도 안하고 정리 차원에서 수확을 했는데...

한 수레가 되었습니다.  

 한뿌리에 중치 이상의 고구마 크기가 3개 이상 나옵니다.

고구마 보다 수확량이 월등히 좋습니다.

사진은 한 뿌리에서 나온 놈입니다.

 야콘 풍년이 되었습니다.

올해 기후가 야콘과 맞는 것인가요?

아니면, 저가 실력이 늘었나요?

 

저 생각으로 퇴비의 힘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봄에 염소 우리에 있는 오래된 거름을 이 밭에 많이 넣었습니다.

발효된 거름이므로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귀찮아서 한번에 많이 넣었습니다.

시골 할머니가 무슨 거름을 할 정도로...

 

위밭 고추도 거름을 많이 넣어서 병이 오지 않았나 합니다.

농사에는 완숙된 거름이 최고입니다.

파는 거름이 아니고, 풀과 잔가지로 만들어진 거름...

그래서 짐승에게는 외로움을 주어서 미안하지만 키우게 됩니다.  

 

보통은 뿌리가 조금 크게 들면, 땅이 위로 올라 오는데,

거름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땅이 올라 오지도 않았고 하여,

저가 작년 생각으로 기대하지도 않고 정리 차원에서 시작한 일이 기쁨이 되어 돌아 왔습니다.

 전체 수확한 량이 가느다란 것 포함하면 아래의 3배 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

야콘은 완숙하여 먹어야 하므로 조금 따뜻한 곳에 넣어 두어야 합니다.

그냥 지금 먹으면 맛이 너무 없습니다.

 

아직 집에는 작년 야콘이 몇뿌리 남아 있습니다.

당도가 있지만 가늘어서 손이 안가고, 제철 과일이 항상 있으니, 먹는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립니다.  

올해는 굵은 것이 많아서 님도 주고 나도 맛있게 먹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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