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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풍경

어린시절 사진

by 황새2 2010. 11. 30.

 저가 아주 어렸을 때에 어렴풋이 단편적으로 기억나는 것 중의 하나가 사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흰염소에 대한 기억이지요. 할머니 집에서 염소를 키웠고, 저는 그 염소 젖을 먹고 자란 기억이지요.

저가 막내로 자라 젖이 부족하여 먹을 것이 없으니, 소위 암죽으로 간난아이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만 불룩해진 약한 아이로 자란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조금 커서는 아마 이렇게 염소와 함께 자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침 저녁으로 염소를 대리고 다닌 기억도 있으며, 염소젖을 짜서 먹은 기억도 약간씩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놈을 한번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염소를 키웠는데...

흑염소는 젖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 기억 속의 흰염소는 염소가 아니고 산양이라고 합니다.

요즈음도 산양젖을 유기농 매장에서는 팔고 있습니다.

저가 완전 귀촌 하게되면, 한번은 꼭 키워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산양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높아서... 

 사진에 나오는 여친은 친척일것으로 보이는데, 기억을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새끼도 키우고 했는데, 나중에 어미는 어디로 사라졌지요.

 50년도 더 지난 우리집 가족 사진입니다.

할아버지, 자식(작은 아버지)을 먼저 보내시고, 혼자서 독학을 하여 성경책을 읽으시면서 성당에 다니신 우리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큰형, 누나, 작은형...

비슷해 보이는 3총사 형들, 그리고 할머니 품에 있는 나, 

이렇게 약하기만 하던 막내가 지금은 가장 키도 크고, 가장 건강하답니다.

  

블로그 하면서 귀한 사진들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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