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미각을 살려주는 달래라는 놈입니다.
파와 비슷한 성질로 이른 봄에 이렇게 푸른 잎을 선물해 주기 때문에 양념장에 넣어서 밥 비벼먹으면 달아났던 입맛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놈을 재대로 키워보려고 별도의 밭을 만들어 이식을 하여 키우면 조금지나면 사라져 버립니다.
아마도 초봄에 이른 잎을 내는 놈들은 나름대로의 성장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한여름에 햇살이 강한 곳에서는 다른 풀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도태되는 것이 아니가하고 생각합니다.
사진의 달래도 큰 나무 아래의 짙은 그늘이 생기는 곳인데, 지금은 나무잎이 없으니 햇빛이 잘들어 이렇게 잘자라고 있으며,
한무리로 자라는 것은 어미가 씨앗을 한자리에 남겨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밭 가장자리 나무 아래에는 이런 무더기가 몇개가 있습니다.
월동한 상추밭의 잡초를 제거하면서 자세히 보니 작년 가을에 뿌린 상추의 일부가 씨앗으로 있다가 올해 발아하여 떡잎을 벌리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씨앗을 심을 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서둘러 봄에 뿌리는 씨앗을 밭에 뿌렸습니다.
당근, 대파, 양상추, 청경채입니다.
그리고 봄철은 건조하기 때문에 조금 깊게 씨앗이 묻히도록 했으며,
발아의 절대 필수조건인 수분 확보를 위해서 비닐로 위를 덮어두었습니다.
이렇게 약 일주일 정도 두면 발아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그리고 조금 늦게 꽃을 피우는 붉은 색이 있는 매실이 꽃 봉우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품종은 꽃이 늦게 피니 동해도 적고 알도 크게 열려서 나름대로의 몫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