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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매실수확

by 황새2 2011. 6. 29.

  올해는 저희집 매실은 포기 상태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여 몇개씩 매달린 놈을 모아서 수확해 봅니다.

그냥 보기에는 좋아보이나, 자세히 보면 반쯤은 이상합니다.

 그리고 수확기가 늦어져 약간 익어가는 놈도 보입니다.

그래도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이상한 놈은 농사용 액기스로, 그런대로 좋은 것은 식용 액기스로 설탕과 함께 옹기에 넣었습니다.

상태가 안좋은 매실을 사용하려니 손이 많이가고 결과도 어떨지 몰라서 괜히 일 벌렸다고 투덜거리면서 했습니다.

 

이렇게 농사는 자연이 도와주지 않으면 되는 것이 없는 것이 현실이며,

만약 전업농에게 이런 피해가 왔다면 올 한해의 수입은 전무한 상태가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의 매실은 잘 자라다가 몇일만에 많은 량이 성장이 멈추고 말라서 떨어져버리고

나머지는 조금 달려 있는 놈도 매실의 절반 이상이 이런 상태입니다.

즉 한쪽면이 색이 죽어 있으며, 서서히 상해가는 느낌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벌레나 병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특이한 상태입니다.

 

저의 추측으로는 5월초에 우박이 내린날이 있었는데,

그때 눈에 안보이는 동해 피해를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쪽면만 색이 변했고 썩어간다.

   (하늘로 향한 쪽)

2. 동해 피해의 모양과 비슷하다.

   (냉장고에서 얼어서 상하는 모양과 비슷)

3. 나무 위쪽은 매실이 전무이며, 아래쪽은 정상적인 과일이 조금 달려 있다.

   (나무 잎으로 가려져 직접적인 피해가 적었음)

 

이러한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병이 아닌지는 확인해 보아야 하므로 앞으로 더 경험(?)해 보아야 정확히 알 것 같습니다.

 

아직도 수확을 포기한 이런 매실이 달려 있는 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더 지켜보고, 익어서 떨어지면 농사용 살충 액기스라도 만들어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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