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풍경

고자리 파리 피해 발생

by 황새2 2011. 12. 8.

올해는 새로운 일들이 많이 나타나는 한해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마늘, 양파를 키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는 저가 처음 보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니 가을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그런지 웃 자라기까지한 마늘이 지난 몇일간의 추위가 지나간 후로 누렇게 말라 죽는 것이 일부 목격되며,

모종으로 심은 큰 양파가 조금 자라다가 비실비실 거리는 것이 보여서

너무 깊게 심었나 또는 거름이 너무 많았나 하면서 무심하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을 스쳐 지나가지 못하는 것처럼 

26일 토요일이 장날이라서 들려보니, 양파 모종이 아주 많이 나와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시골분이 양파를 심길레 여쭈어 보니, 지금 심어도 된다고 하여

말라 죽은 부분 보식을 하기 위해서, 또 조금 더 심을 요령으로 양파 아니 대파 수준으로 자란 양파 모종을 2단 더 구입을 했습니다.

 

시골에 도착하여 양파 심은 곳을 보니, 거의 전멸에 가까운 상태로 말라 죽어 있습니다.

즉 땅속에 묻혀 있는 대가 녹아서 빠져나옵니다.

그러니 무식한 농사꾼(?)인 저는 비가 너무 자주 와서 활착이 안된 상태에서 썩었나 하고 다시 심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잘 자라던 마늘도 동해 피해를 입은 것처럼 잎이 일부 말라 가는 것입니다.

아니 아무리 웃 차랐지만, 이 추위에 왠 동해라...

 

성격상 확인을 해야하지요.

이유를 알아야 하니...

 

 

확인해 보기 위해서 만저보니 이놈 역시 중간 부위가 맥없이 떨어져 올라 옵니다.

아니 동해로 잎은 마르지만, 줄기가 썩지는 않는다는 사실... 

그러니 뿌리를 파 보았지요.

결과는 너무나 심각합니다. 자려진 부분에 이상한 놈들이 보입니다.

 

직관적으로 고자리파리(?)

저가 10여년 이상을 키워 보았지만, 처음 목격하는 광경입니다.

아니 그 동안 분명 있었겠지만, 큰 피해없이 잘 키워 왔는데,

올해는 거의 전멸 상태로 가는 양파와 마늘입니다.

 

 

마늘은 구입한 것을 별도의 종자 소독없이 심었으며, 

블로거님이 구입한 마늘이 이상하다고 한 것을 신경쓰지 않고 통상적인 방법으로 심었고,

그리고 잘 자랐는데,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거의 전멸할 가능성이 아주 많으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양파 모종은 시골 시장에 나온 것을 사서 심었는데, 이놈도 거의 전멸이라서 다시 보식을 했지만,

분명 고자리파리의 피해로 보여지므로 지속적으로 피해를 줄 것이 뻔합니다.

 

우리밭에서는 지금까지 파잎벌레만 문제라고 관심을 기울리지 않았던 말로만 듣던 고자리파리!

인터넷에 자료(농진청)를 검색해 봅니다.

 

 ♣ 피해

마늘, 양파, 쪽파, 대파, 부추등 백합과 작물을 가해하고, 피해를 받은 포기는 아랫잎부터 노랗게 색깔이 변하며, 피해가 심하면 전체가 말라 죽는다.

이런 포기를 뽑아보면 뿌리의 중간이 잘라진 채 잘 뽑아지며, 그속에서 애벌레(구더기)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주로 인가근처의 포장에서 피해가 심하며 가을에는 쪽파에 피해가 심하다.

 ♣ 형태

고자리파리의 어른벌레는 집파리보다 약간 작으며, 전체적으로 연한 회색을 띤다. 알은 백색으로 1.2mm 내외의 타원형이며, 한쪽은 오목하고, 다른 한쪽은 볼록하다.

애벌레는 유백색의 구더기로서 앞쪽의 숨구멍의 숫자가 11∼12개 내외이고 번데가는 길이 6∼7mm 의 긴타원형으로 적갈색이다.

어른벌레의 몸길이는 5∼7mm로서 암, 수는 배 끝에 있는 외부생식기의 모양으로 구별될 수 있다.

 ♣ 생태
연 3회 발생하며 경남 진주지방에서 발생최성기는 1화기가 4월중순, 2화기가 6월상순, 3화기가 9월하순∼10월상순인데 중부지방에서는 이보다 1주일 정도 늦어진다.

가을에 발생하는 애벌레는 번데기 상태로 월동에 들어가고 3월에 피해받은 포기주위의 흙을 파보면 쉽게 번데기를 찾을 수 있다.

월동후 우화된 어른벌레는 기주식물의 잎집틈새나 주위의 흙틈에 알을 낳는다.

산란수는 보통 50∼70개 정도이며, 20∼23℃에서 알기간은 3.4일, 애벌레 기간은 13.8일이다.

제1세대 번데기는 곧 날개가 돋아 한세대를 더 지난후 여름잠에 들어가거나 혹은 그대로 땅속에서 번데기상태로 여름잠에 들어간다.

여름잠에 들어간 번데기는 가을에 온도가 낮아지면 날개가 돋아서 쪽파나 양파모판, 마늘본밭 등에 알을 낳는다.

 ♣ 방제법
이른 봄에는 어른벌레가 발생하기 전에 침투성입제를 살포한다. 고자리파리방제약제로서 입제는 다수진, 그로포, 카보, 다이포, 프리미등이 있고,

그외에 폭심분제와 그로빈분제가 있다. 분제나 입제는 10a당 4∼6kg, 유제는 1,000배로 물에 타서 10a당 100∼200ℓ를 뿌린다.

 

자료를 보니 특별한 방제책이 없는 놈입니다.

지금도 발생하지만, 모든 상태(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로 월동이 가능하다고 하며,

그리고 봄에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소리이니 약으로 예방하던지  

유기농 포기하라는 소리 밖에는 없습니다.

 

아직도 이상한 점은 이곳에도 분명 고자리파리가 있었을 것인데, 왜 올해만 이렇게 극성을 부리느냐이지요.

지금까지 10여년 이상 마늘이나 양파가 결주 하는 경우가 가끔은 있었지만, 완전히 전체가 죽는 경우는 처음이고 이 시기에 구더기를 목격한 것도 처음이니

종자 잘못이 아니며, 그 동안 따뜻한 날씨를 탓하는 수 밖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아니 지금도 쪽파와 저가 뿌린 양파는 아무런 피해가 없이 잘 자라고 있으니 분명 다른 이유를 찾아야합니다.

 

역시 자료에 나와있는 이유로는

"잘 썩지 않은 퇴비나 축분을 사용하면 토양속에서 부숙될 때 발생하는 냄새 때문에 어른벌레가 유인되어 많은 산란을 하게 됨"

이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지금 피해가 심한 곳은 옥수수를 심었던 자리라서 톱밥 거름을 조금 많이 넣었으며,

특히 어분으로 만든 알갱이 퇴비를 많이 뿌리고 심은 곳입니다.

보통은 이렇게 하여도 추워져서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데,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냄새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원인을 떠나서 앞으로가 걱정이며, 개체수가 늘어나면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함부로 우리밭이 아닌 곳에서 키운 작물 특히 외지에서 들어오는 작물은 심지 말아야겠습니다.

 

완전 유기농 농사!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불가능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인간이 느끼기에는 조그마한 계절의 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도 큼을 다시 한번 알게됩니다.

 

올해는 참 이상한 일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일이 나에게는 그리고 저가 아는 모든 분들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래 사진은 가져온 사진으로 원수같은 고자리파리의 모습이랍니다.

생김새가 올해 밭에서 몇번 본 놈 같습니다.

이놈도 파리이니 봄에는 파리잡이 끈끈이를 사용해서 잡아 보아야겠습니다.

    


'시골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실 안 풍경 - 2   (0) 2011.12.08
지금 시기에 왠 비인가  (0) 2011.12.08
감식초를 준비하다  (0) 2011.12.01
겨울 농사 시작  (0) 2011.11.24
울금과 생강 1차 건조   (0) 201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