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큰 명절 구정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구정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구정이라고 하여도 달리 가야할 곳이 없으니 섣달 그뭄날 시골에 들어가서 그 동안 못했던 일을 했습니다.
구정이 지나면 이제 큰 추위는 없을 것입니다.
아니 있다고 하여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 몇일 동안 저녁 기온도 영상으로 오르고 비까지 내려서 양지쪽의 땅은 녹았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더 미루어서는 안될 일들을 해야지요.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포도나무 관리입니다.
작년에 많은 나무가 동해로 죽고, 또 손이 부족해서 방치했더니 역시 가지가 너무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살아 있는 나무는 전정을 하고 죽은 나무는 뽑아서 다시 심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포도나무의 관리는 사계절 필요로 합니다.
그 중에서도 지금 시기부터 시작되는 전정 작업과 껍질 벗기기가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위 사진은 껍을 벗기기 전의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껍질을 벗긴 사진입니다.
나무 껍질 벗기기를 개을리 하면 껍질 속에 숨어 있는 애벌레가 봄에 껍질 속을 둥그렇게 갉아 먹어서 가지가 통째로 죽어버리는데
이를 육안으로 말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니 껍질을 벗겨서 혹시 있을 줄 모르는 애벌레나 알을 노출시켜 죽이는 것이지요.
이 일은 귀찮은 일이지만, 큰 가지는 매년 이렇게 하고 있으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무농약 이라서 벌레를 이길 수 없으며, 벌레가 나무 밑둥을 잘라서 큰 나무가 통째로 죽게 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포도 나무가 너무 많이 죽어서 할일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넝쿨로 자라는 오미자와 복분자 나무도 정리를 했습니다.
넝쿨이 많이 지는 나무에는 새집이 여러개가 있습니다.
1호 집입니다.
2호집입니다.
3호집입니다.
좁은 곳인데도 집이 3개나 있습니다.
그런데 복분자도 많은 나무가 죽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고, 약 4년 동안 한 자리에서 키워서 그런지 잘 자라다가 겨울 들어서 말라 죽었습니다.
올해 일거리가 줄어들어 좋기도 하지만, 넝쿨성 나무는 한 곳에서 오랫 동안 살지를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작년의 동해가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은 많은 종류의 나무가 홍수와 산사태로 죽고, 올해 전정을 하면서 보니 또 죽은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본의 아니게 다시 수종 개량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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