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 피었습니다.
산 아래 개울 옆의 바람 막이가 있는 곳의 매화가 본격적인 꽃몽우리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몇일간 영상의 기온에 비까지 내리니 이 놈은 봄이 온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가 봅니다.
꽃은 피지만, 아직 날이 추우니 벌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꽃을 피워봐야 의미 없는 일인데, 그래도 나무는 꽃은 피웁니다.
즉 일부를 희생해서라도 나머지를 살려 보려는 삶의 한 방식이겠지요.
다시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이 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지요?
지금 피는 꽃은 향기는 거의 없지만, 꽃을 보는 저의 마음은 봄이 한걸음 안에 다가와 있씀을 알 수 있습니다.
매화는 왜 이렇게 추운 계절에 억지로 꽃을 피울까요?
아마 하느님 만이 아시겠지만...
저가 보기에는 우리 꿀벌을 위한 자연의 배려로 보입니다.
이제 날이 조금 더 좋아지면, 봄의 향기와 함께 벌들의 날개 소리로 봄을 노래할 것입니다.
한편 봄을 알려주는 또 다른 놈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상사화입니다.
이놈은 얼어 있는 땅을 뚫고 초록의 무리를 내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1주일만 지나면 초록의 흔적만 보이는 모습이 아니고 좌우로 벌어진 잎으로 변해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봄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성큼 우리곁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시골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해 복구 (0) | 2012.01.29 |
---|---|
한겨울의 텃밭 풍경 (0) | 2012.01.25 |
섣달 그뭄날 한일 (0) | 2012.01.23 |
작업장 내부 풍경 (0) | 2012.01.16 |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0) | 2012.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