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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수해 복구

by 황새2 2012. 1. 29.

집 뒤의 수로가 지난해의 홍수로 유실이 되어 밭으로 물이 들어왔으며, 연못 거의 전부가 모래로 차 버렸습니다.

이곳은 면에서 수해 복구 공사를 했습니다.

복구한 곳은 기존 수로 폭 보다 2배 더 넓게 더 깊게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밭 축대와 어울리지 않는 상태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예전의 수로는 자연적으로 폭포가 만들어 지면서 물의 흐름을 둔화시켜 주었는데,

새로 만든 수로는 이런 장치가 없이 너무 경사가 급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니 물의 흐름이 바로 사진의 왼쪽에 쏠리게 될 것이고 그러면 부실한 기존 축대가 더 쉽게 무너질 것 같은데...

올해는 예산이 없어서 더는 못한다고 합니다.

예전 같으면 저가 나머지를 보강했을 것인데, 이제는 지쳐서 그냥 두고 보려고 합니다.

따라서 저가 다시 기운을 차릴 동안에는 비가 폭우로 쏫아지는 일이 없기만을 바래야겠습니다.  

왼쪽은 우리밭이고 오른쪽은 시골분 논입니다.

이곳도 축대를 더 높게 다시 쌓아야 하는데...

일만 계속 생기네요.

큰 돌을 물이 부딪치는 구부러지는 곳에 두었습니다. 

이곳부터는 개울 건너 밤나무가 있고 닭장이 있는 곳입니다.

개울 건너에 있는 밤나무 아래에 흔적이 보입니다.

집 주변에 이런 흔적을 자주 보는데,

매가 비들기를 잡아 먹은 흔적이지요.

 

예전에는 집 창에 커튼을 치지 않으면 매에 쫓긴 비들기가 창문으로 돌진하여 부딪쳐 죽은 것을 보았는데,

도망 가는 것도 한계가 있나 봅니다. 따라서 매가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면 결국은 죽게 되나 봅니다.

그러니 천적이겠지요?

저가 보기에는 매는 작은새는 잡아먹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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