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수확해 봤습니다. 크기는 사과 수준보다는 더 큽니다.
맛 향 당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성숙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몇개씩 따서 먹어야 합니다. 보관은 하기 힘든 품종일뿐만 아니라 또 다음 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를 수확하는 시점은 자연이 알려줍니다.
향기가 나나봅니다. 새가 먼저 알고 찾아옵니다.
봉지에 있지 않는 배도 있는데, 꼭 잘 익은 놈만 골라서 파먹습니다.
봉지는 새를 막기 위한 것은 아니고 비와 벌레 종류(벌류도 포함)를 막기 위한 방안입니다.
텃밭 아래가 과수원입니다. 경사지라서 텃밭에서는 나무잎만 보입니다.
여러종류가 심겨져 있으며, 배가 4 나무, 감이 4 나무, 자두 매실 등등 입니다.
과수원의 풀관리도 밭의 풀관리와 비슷합니다. 차이는 통로만 풀을 완전 제거하고 나머지는 그냥 두는 편입니다.
그래도 뱀 등이 무섭기 때문에 중간 중간 통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소위 과수원은 초생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맨땅으로는 두지 않습니다. 여러 종류의 녹비작물을 많이 심어 보았는데,
자생이 되는 것이 별로 없어서, 저는 자생이 되는 잎들깨를 심고 있습니다.
깨를 수확할 목적이 아니므로 스스로 자라고 겨울에는 그 자리에서 죽어 거름이 됩니다.
필요시 잎은 반찬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그리고 꽃이 피면 꿀이 많다고 하므로 시골식구인 벌에게도 좋은 놈입니다.
키가 적당히 자라서 일반 잡풀을 제압합니다. 그러니 조그만 노력만 투자하면 관리가 됩니다.
위 텃밭에서 나오는 처리 곤란한 고추대 등의 작물 부산물은 거의 이 과수원에 버려집니다. 1년 이상 지나면 발효되어 거름이 됩니다.
이 배나무 뒤에 있는 단감나무는 앞으로 한달 안에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수확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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