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쯤에는 비가 조금 적고, 그러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이 있습니다.
뽕나무에 오디가 생기면서 병이 찾아옵니다.
그 증상은 잎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즉 잎이 뒤로 말리면서 쭈글쭈글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있으면 흰 곰팡이가 수염처럼 늘어나서 휘날리게 되는 병이지요.
이병이 오면 잘 커가던 오디도 햐얏게 말라서 못 먹게 되니,
저에게는 가장 무서운 병이랍니다.
하지만 계속 이 병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딱 이때만 이 병이 생깁니다.
그리고 감쪽같이 사라지지요.
이병도 분명 농약이 있겠지만, 오디는 잎이 나오면서 같이 열리니 약을 한다는 것은 오디를 먹지 못한다는 것이나 같은 말이니
저는 그냥 바라만 보다가 그래도 살아 남은 놈이 있으면 조금 수확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이 병이 스쳐가는 해가 있으니, 그럴때는 너무나 많은 오디로 홍수가 나며, 이를 냉동 저장했다가 두고두고 먹습니다.
저가 키우는 모든 과일나무 중에서 가장 병치레를 많이 하는 나무가 오디입니다.
그래서 틀릴지는 모르지만, 나름의 판단 기준이 만들어진 것으로 상업적인 오디는 유기농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나무에는 병과 충이 있는데 충은 인력으로 어느 정도 제거가 가능하나 병은 나무를 튼튼하게 키우는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저에게는 아직도 숙제이며, 그 답은 오랫동안 길러져 왔던 지역 특산물에 있다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검은색 열매가 열리는 복분자는 충은 있지만, 병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복분자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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