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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관련

명유고의 길을 찾아...

by 황새2 2012. 5. 17.

고추는 여인네가 키워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집 고추는 탄저라는 놈이 먼저와서 여인네 손도 못타보고 사라져갑니다.

 

그래서 다양한 시험을 해보고 있는 중인데, 올해는 그중 하나인 비가림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가림은 고추가 비를 직접 맞지 않도록 비닐을 두르는 것이며,

그러면 땅에서 빗물에 튀어서 올라오는 탄저균의 침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하니,

고추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해야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예전의 꿩 우리용 하우스 철재를 가져와 비닐을 둘렀습니다.

미리 이랑 폭 등을 이 하우스대에 맞추어 만들었으면 조금 더 좋은 조건이 되었을 것인데,

고추를 심고 하우스를 만드니 폭이 조금 안맞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가장자리로는 비가리림이 부족하고, 가장 중앙에 공간이 많이 생기는 구조가 되어 앞으로 고추 수확 작업하기는 편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엉성하지만, 고추 탄저병 시험용이니,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파악이 되겠지요?

 

비가림 안에 심겨진 고추는 총 30 여 포기이니, 잘 자라서 2포기당 1근씩만 수확이 되어도 성공이 되겠지요.

다만 한가지 걱정은 주변에 고추가 있으니, 바로 옆에서 날아오는 포자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명품 유기농 고추를 몇번 더 수확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시골 어른들은 비가림이 큰 영향은 안 줄 것이라고 하시기도 하니,

고추나무를 튼튼하게 자라게 할 수 있는 점적관수 등과 액비등의 탄저병 예방 차원의 조치들도 총 동원해서 가능성을 확인해 볼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적게 심고 더 관리를 잘해서 많이 수확하자는 의미에서 붉은 고추용은 100포기만 심었습니다.

 

사진은 일요일에 찍었으며, 화요일 비가 온다고 했지만, 비닐을 덮었으니 안에는 가물겠지요.

그러니 미리미리 물을 주어야 하므로 개울물을 끌어서 넣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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