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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누구를 믿어야 하나

by 황새2 2012. 6. 4.

무엇일까요?

 

시골살이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물건이랍니다.

다름 아닌 수도 배관 부속...

 

이제 집을 지은지 15년도 넘어가니 곳곳에서 조금씩 문제가 생깁니다.

그 중 하나가 수도입니다.

저가 집을 지을때 여러가지로 신경을 썼는데도 생기지 않아야 할 문제가 생겼습니다.

즉 모든 외부 수도 배관은 전부 스테인레스로 시공하여 시간이 지나도 손대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하수가 들어오는 중간 연결부위가 터졌습니다.

 

누수 부위를 찾는데 오래걸리고, 또 수리해 달라고 전문 업소에 3번이나 부탁을 드렸는데도 바쁘다고 안 오니...

하는 수 없이 자주 일 오시는 분에게 전화를 드려 수도 수리 가능하냐고 하였더니 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기억자 연결 부위를 잘라서 해체하니 위 사진 모양입니다.

완전히 녹이나서 구멍이 생겼습니다.

수압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 떨어져 가갔습니다.

그리고 재질이 스테인레스가 아닙니다.

분명 모든 재료를 스텐으로 하라고 돈도 더 드리고 했는데, 연결 부위 소재는 일반 철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면 녹이 나서 구멍이 생기지요.

 

그런데 일 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거의 모든 곳이 이렇게 공사를 한다고 합니다.

아마 수도 공사를 하시는 분들 나름의 영업 작전으로 묵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인가 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스텐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작업한 부위가 모든 배관이 뭉치는 부분이라서 작업량이 3배로 늘었습니다.

기존의 목욕탕 물 내려가는 배관을 자르고 그 아래에 있는 수도관을 다시 연결 도구를 이용하여 연결하고...

 

총 6개의 무엇인가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시 파야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둡니다. 

그런데 더 골치 아픈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수 내려가는 배관이 거의 절반 이상이 막힌 것입니다.

이유는...

 

이번에 창고 작업을 하면서 타일 붙이는 작업을 두번했다고 하는데...

그때 잘못된 백시멘트를 수도 하수구에 버린 흔적이 있었습니다.

저가 눈에 보이는 일부는 치웠는데...

그것들이배관으로 흘러 들어가 하수구 중간을 막은 것입니다.

그러니 주인 없을 때 일을 시키는 것이 겁이 나는 것이지요.

일 하는 사람은 당장 눈에 안보이는 일이고, 문제는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니  다음에 생길 문제는 자기 책임이 아니지요.

참 무책임한 행동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니 아주 답답한 의식 구조이고 사회이지요.

하는 수 없이 절반은 전부 파서 들어내고 다시 묻기로 했으며, 절반은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절반을 청소하기 위해서 땅을 일부 파고 배관에 구멍을 내고 파이프를 넣어서 밀어내어 청소를 했습니다.

역시 생각보다는 많은 굳어진 석고종류의 흰 물체가 나왔습니다.

배관을 전부 들어내기 위해서 깊게 다시판 모습입니다.

그리고 흙 주변에 흰색 덩어리와 왼쪽 호미 옆에 있는 하얀 덩어리가 관속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아주 두꺼운 덩어리이지요.

그러니 수도가 문제를 안 이르켰어도 하수 배관 때문에 1년 안에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처음 생각은 간단한 일이 수도 교체일이 땅을 깊게 파야하는 완전 중노동을 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황금 연휴 중 하루는 이놈과 씨름하느라고 다른 일은 손도 대지 못하고 보냈습니다.

대신 땅 판김에 땅속에 묻힌 배관들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저가 이런 지저분한 내용을 올리는 이유는 이런 일이 저만의 일이 아닐 확률이 거의 100%이므로

어떤 일을 시킬때에 철저히 확인하고 감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바로 생기면 책임 추궁이 가능하지만,

1~2년 뒤에 생기므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니...

 

사람을 믿어야 하는 세상이 점점 더 사람을 불신하게되어 갑니다. 

또 그러다 보니 저가 직접 하는 일들이 자꾸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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