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키우기에서 가장 골치거리가 무엇인가요?
모종내고 1~2주 사이에는 배추속벌레이며, 이놈은 항상 성장점을 갉아먹어 더 이상 배추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니 눈을 크게 뜨고 잡아야합니다.
이놈의 특징은 거미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작아서 잘 안보입니다.
그래서 이틀 정도만 방치하면 여지없이 성장점이 날아가 사라져버립니다.
다음으로 피해를 주는 놈이 무우잎벌레입니다.
이놈은 성충도 배추잎을 먹고 애벌레도 배추잎을 먹습니다.
그러니 성충을 그냥 두면 수많은 애벌레가 발생하여 겉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결국은 배추는 그물망만 남게됩니다.
그러니 이놈을 완전 재거해야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다.
다음은 배추나비 애벌레 즉 청발레이지요.
청벌레는 조금 더 있어야 절정기가되고, 조금 등치가 큰 편이니 잡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벌레로 취급도 안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알이 찬 배추속에서 살아가는 놈이 있는데,
바로 얼룩무늬가 있는 애벌레와 달팽이입니다.
그 두놈은 배추가 속이 들기 시작하면 속을 해집고 살펴서 꼭 잡아내야만 속이찬 배추가 가능해집니다.
그렇지 않으며, 나중에 속을 잘라보면... 똥만 수북히 나오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달팽이를 잡으려고 한다는 밤중에 휘레쉬를 켜고 살펴보는 것이 가장 수월합니다.
그러니 참 무농약으로 배추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고비를 넘겨야 하는가를 알 수가 있으며,
저의 경우 심은 수 대비 먹을 수 있는 배추 포기수로는 50% 미만입니다.
심은지 한달 지난 시점인 지금 이미 죽어버린 것 10%, 성장점이 망가진 것 20%로 총 30%가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약의 유혹은 참 이기기 어렵습니다.
진짜 흔적없이 한번 살짝만 뿌려도 30%는 해결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능력없는 저는 잘 자란 배추를 보면 의심부터하게되는 나쁜 버릇이 생겼지요.
저가 요즈음 하고 있는 일. 그나마도 비가 계속 내려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있어서 피해가 늘어나지만,
잡고 잡고 계속 잡고 있지만, 계속 보이는 무우잎벌레...
찾으셨나요?
이 작은 녀석을 방치하면 앞으로 배추는 무수한 구멍으로 먹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마리만 보여도 잘 살펴보면 5~6마리는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잎에 조그만 구멍이 보인다면 분명 이놈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다가가면 굴러 떨어져 배추 줄기 사이로 들어가 보이지 않으니 방심할 수가 있는데...
그래도 사람의 눈을 피할 수가 없지요.
이른 아침에 잎에 물기 남아 있을때는 잘 굴러 떨어지지 않으니 눈으로 확인 가능하지요.
그리고 잎을 일일히 앞뒤를 살펴서 잡아야 하니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이놈을 이길 수 있답니다.
우리밭에서 다행인 것은 뛰어다녀서 잡을 수도 없는 벼룩벌레는 아주 적어서 저의 관심 대상이 아니며,
또 이놈은 윗면이 넓은 통에 물을 담고 버리는 식용유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골 사이에 놓아두면
스스로가 얌전히 뛰어들어와서 죽어주는 착한 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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