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를 공부하면서, 아니 그냥 무식하게 키우다가 상당수의 나무를 황천행시키고,
이놈은 그냥 노지에서 자생이 안되는 놈으로 결론을 내렸지요.
그러면 우리집에서는 단연히 퇴출되어야 하는데...
성질좀 부린다고 예쁜? 마누라와 해어질 수는 없으니,
가끔은 돈도 투자해서 달래면서도 살아야겠지요.
블루베리 키우기에서 핵심은 뿌리의 통기성과 산도이지요.
통기성은 물이 고이면 안되고 그렇다고 땅이 물이 잘 빠지는 모래나 자갈로 되어 있어도 안되지요.
그러니 유기질이 20% 정도되는 거름 덩어리 속에 심어야 하며, 그것도 가루가 되어 조직이 치밀해지면 땅이 굳어져서 안된다고 합니다.
또 산도는 4.5도 부근이 되어야 뿌리가 활성화 되어 영양분이 흡수된다고 하니 그냥 심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특별한 나무이지요.
따라서 자생되는 주 성장 지역은 침엽수가 주종이 되는 약간 습한 땅에 몇백년 나무 찌거기가 쌓여서 만들어진 토양이라고 합니다.
(이런 나무나 이끼 종류가 부식되어 쌓인 토양을 피트모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블루베리가 유행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식물이 아니고,
예전에도 재배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여 퇴출된 것인데, 이제는 재배기술이 정리되고 또 고가?의 흙(피트모스)을 수입해서 쓸 정도의 경제적인 여건이 되니
다시금 유행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베리 키우기에서 흙은 피트모스와 활석?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하며,
무공해 거름 구입비로 생각하면 어느 정도 마음 편하게 해결이 될 것 같고.
또 다른 문제는 산도의 조정인데, 원래 피트모스는 산도가 4.5 정도 나온다고 하니 바로 사용하면 산도도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는 물은 거의 중성이므로 한 1년 정도 사용하면 흙의 산도가 중성으로 바뀌어 버리게 되지요.
(농사의 기초 지식이지만, 자연농법?만 강조하는 저에게는 여러 놈을 죽이고 나서야 공부를 하게됩니다.)
그러니 블루베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산도 조정을 해야합니다.
사진은 산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구입한 리트머스 시험지입니다.
참 오랫만에 만져보는 장난감이네요.
원래 능력 부족한 사람이 연장 탓한다고 조금, 2배 비싼(길이로 따지면 조금 이하) 독일산으로 그것도 2종류를 구입했습니다.
리트머스 시험지도 측정범위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나옵니다.
저가 구입한 것은 11단계인데 4.0에서 7.0까지와 1에서 14까지 입니다.
그런데 색에 관한 구분이 정확하지 못한 저는 값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직업이 전부 디지털 값만을 다루는 상태라 숫자가 아니면 불안합니다.
블루베리 화분의 흙을 파고 물기를 찾아서 시험지에 발라서 산도를 측정해 봅니다.
(물을 주고 약 20분 정도 후에 흙의 물기를 확인하면 정확하다고 합니다.
또는 화분에 물을 주고 바로 흘러내리는 물은 버리고 10분 후에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로 측정하면 된다고 합니다.)
분명 색이 변하며 산도가 나타납니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2 종류를 동시에 시험해봅니다.
거의 모든 흙이 6 정도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4.5도에서 거의 중성으로 변했다는 것이고, 그러면 더 이상의 성장은 기대할 수가 없지요.
오른쪽의 황색은 저가 하늘에서 내리는 축복을 모아서 주는 빗물의 산도입니다.
즉 노지에 심어서 오래두면 거의 계속 주는 빗물 수준으로 산도가 변해버린 것이지요.
노지에 심어둔 몇년된 흙도 산도를 측정해 봅니다.
거의 6.5도 정도로 보입니다.
그러니 나무가 성장을 멈추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살리기 위해서는 다시 뽑아서 흙을 전부 털고 다시 분에다가 옮겨 심어야겠습니다.
현재 가장 잘 자라고 있는 화분의 산도입니다.
저가 보기에는 5도 정도로 보입니다.
션사인이라는 품종이며, 키가 저 눈 높이까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의 결론은 현재 오래된 피트모스 흙의 상태도 블루베리가 자랄 수 없는 거의 중성 상태가 되었으며,
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산도 보정을 해 주어야 하며, 산도 보정을 위해서 약 5만냥을 드려 두 종류의 황을 구입했습니다.
하나는 알갱이, 다른 것은 물에 녹는 분말...
(구입하고 나서 자료를 더 찾아보니, 황은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구연산을 물에 타서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토양 산도 조정법도 배워야합니다. 이렇게 돈주고 힘든 일을 계속 만들어도 얻는 것은 없으니,
분명 프로가 아니고 아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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